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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석유 “이젠 우즈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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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서 철수..중앙亞 공략
값싼 원료 공급처 확보 특명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대표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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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롯데케미칼 화학(사장 정범식)이 6년간 추진해오던 카타르 석유화학 복합단지 건설 사업에서 철수했다.
대신 우즈베키스탄으로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 연말까지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확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중앙아시아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23일 호남석유화학 관계자는 "카타르 지역에서 추진해오던 사업은 이미 중단된 상태"라며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중동지역 건설 경기까지 악화되면서 사업진행 상황이 전무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카타르 석유화학 복합단지는 호남석유화학과 현지 기업인 페트롤리엄이 7:3의 비율로 26억달러를 투자해 석유화학 공장을 짓는 것을 골자로 한다.
카타르 메사이드 공업단지내 80만평에 달하는 부지에 에탄올 및 나프타류를 원료로 한 에틸렌 공장과 폴리프로필렌, 스티렌모노머, 폴리스티렌 등의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호남석유화학이 투자키로 한 자금은 약 3억9000만달러(418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진출을 선언한 2005년 이후 페트롤리엄은 사업 진척이 늦어지며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했다. 지지부진한 상태가 이어지며 그동안 여러차례 사업이 지연되는 우여곡절을 겪어 왔다.

2007년 양사간 프로젝트와 관련 기본계약(HOA)을 체결할 당시 2009년 완공이 목표였던 것이 2011년 하반기로 완공 일정이 미뤄진 뒤, 자금확보 문제로 다시 2012년 이후로 늦춰진 상태였다.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중동 지역내 투자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탓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호남석유화학은 중동으로 향했던 발길을 중앙아시아로 돌려 우즈베키스탄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와 호남석유화학이 주축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우즈벡 국영석유가스공사와 함께 아랄해 인근 1300억㎡ 지역 수르길 가스전의 개발 생산 및 가스화학 단지 건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총 투자비만 18억달러에 달한다.

이로써 화학제품 원료를 외부로부터 구매하지 않고 자체 생산한 가스로부터 추출함으로써 생산 제품의 경쟁력 확보와 이를 통한 투자 수익률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 규모는 이 단지가 가동에 돌입하는 2012~2105년간 에틸렌 연산 40만t,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38만t 폴리프로필렌(PP) 8만t로 우즈벡이나 유럽, 중국 등에 판매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경제성을 판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는 12월 세부적인 추진 계획을 완성, 본격 진출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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