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가운데 전세계의 관심이 벤 버냉키 FRB의장에게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최대 현안인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문제에 대해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은 없다”면서 의회가 부채한도 상향조정과 재정적자 감축에 합의할 것을 자신했다.
◆ "QE2의 마지막 FOMC" FRB 선택에 전세계 이목집중 = 22일 오후 12시30분 (한국시간 23일 새벽 1시30분) 에 공개되는 FOMC 회의 결과는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0~0.25%인 미국의 기준금리도 그대로 동결될 것이 유력하다.
딘 마키 바클레이즈캐피털 이코노미스트는 “FOMC는 QE2를 예정대로 6월에 종료하고 재투자 정책을 유지하는 선에서 형식적인 결론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빗 그린로 모건스탠리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도 “근원 물가상승률이 급격히 오른 것은 추가 부양에 분명한 장벽”이라면서 “QE2의 성공 여부를 떠나 유동성 공급을 계속하는 것은 현 단계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관계자들의 관심은 FOMC 결과 발표 후 예정된 버냉키 의장의 기자간담회에 맞춰져 있다.
FAO 이코노믹스의 로버트 브루스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버냉키 의장이 해야 할 일은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코노믹아웃룩그룹의 버나드 보몰 전무이사도 “버냉키가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 가이트너 “부채한도 문제 진전 이뤘다” =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21일 열린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최고투자책임자(CFO)포럼에서 “의회 양당이 재정적자 감축과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틀이 곧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10년간 4~5조달러 규모 재정적자 감축을 이뤄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지만 어떻게 할 것인지 방법론을 놓고 아직 이견이 남아 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부통령이 이끄는 양당 협상그룹이 논의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으며 세부적인 추가협상을 통해 예산지출 삭감과 부채한도 상향 최종합의가 곧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이트너 장관은 ‘강한 달러’ 기조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믿음을 버린 적이 없다면서 “정책입안자들의 최대 과제는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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