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광고 중단에 케이블 '길들이기냐' 반발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올레티비스카이(OTS)를 둘러싼 KT와 케이블 업계의 갈등이 광고 논쟁으로 번졌다.
KT가 일부 방송채널용사업자(PP) 채널에 광고를 중단하면서 PP업계는 KT가 케이블 길들이기에 나섰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PP협의회(회장 서병호)는 21일 성명을 발표해 "지난 17일 KT가 티캐스트, CU미디어 등 일부 PP에 대한 광고 중단 결정을 통보했다"며 "OTS가 논란이 되자 KT가 이를 반대하는 케이블업계 손보기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KT가 OTS 논란으로 각을 세우고 있는 티브로드와 씨앤앰을 겨냥해 계열 PP채널을 볼모로 잡았다는 지적이다. 티캐스트와 CU미디어는 각각 티브로드, 씨앤앰의 PP다.
PP협의회는 이어 "방송광고는 PP에 생명줄과도 같은데 힘있는 자가 횡포를 부리고 있다"면서 "KT는 보복성 광고 중단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유료방송 산업 활성화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에 KT가 중단한 광고 규모는 각 사마다 3억원 가량으로 이는 한달 광고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성낙용 한국케이블TV협회 콘텐츠국장은 "대형 광고주가 광고비를 이용해 콘텐츠사업자 길들이기에 나선다면 미디어 시장의 혼탁 상황은 극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이에 대해 매월 결정하는 광고 계획의 일환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매달 광고 효과를 측정해 어느 매체에 얼마나 광고를 할 지 결정한다"면서 "이번에 광고를 중단한 것도 그 연장선 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광고를 더 많이 줄 때는 말이 없다가 광고를 줄이니 케이블 업계 길들이기 운운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면서 "케이블업계는 이제 KT에 대한 트집잡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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