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코리아] '대중소 상생'으로 선진국 물꼬 튼다
협력사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토양 확보에 방점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재계의 '동반성장' 바람이 태풍으로 휘몰아칠 기세다. '뒤쳐지면 죽는다'는 절박함마저 엿보인다. 대기업 홀로 뛰는 것보다는 중소 협력사와 함께 달리면 시너지가 극대화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변화다.
그룹 총수들까지 전면에 나서면서 강도가 그 어느 때보다 쎄다. 과거엔 대기업-중소기업 상생이라는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협력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토양 확보에 방점도 찍었다.
아시아경제신문이 창간 23주년을 맞아 재계의 동반성장 행보를 살펴봤더니 이명박 대통령의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정책'에 화답하기 위해 저마다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곳간을 활짝 열어 막대한 자금을 푼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12,000 전일대비 2,000 등락률 +0.28% 거래량 2,399,620 전일가 710,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정의선 "노사관계 지혜롭게 만들어가야…세계에서 앞서 나갈 기회"(종합)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로봇 테스트 베드로 탈바꿈 등 30대 그룹은 올해 협력사 지원금으로 1조809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작년 지원금 8600억원보다 25% 정도 늘어난 수치다.
재계 관계자는 "협력사 지원금은 협력사의 기술 개발이나 인력 교육 지원 등에 사용된다"며 "지원금이 해마다 25% 이상씩 확대되는 것은 재계의 동반 성장 활동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동안 1차 협력사에 집중됐던 지원이 2차 협력사로 확대되는 것도 큰 변화다. 삼성그룹은 1차 협력사와 2차 협력사 사이에 60일 이상 어음 결제를 없애는 등 2차 협력사에게도 대등한 수준의 지원을 약속했다. 포스코도 출자사의 1차, 2차 협력기업 간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을 도입해 좀더 높은 수준의 공정거래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협력사간 스킨십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올초 2차 협력사 CEO를 대상으로 품질 개선 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해까지 1차 협력사에 한정했던 것을 올해부턴 2차 협력사로 확대한 것이다.
또한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정의선 "노사관계 지혜롭게 만들어가야…세계에서 앞서 나갈 기회"(종합)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로봇 테스트 베드로 탈바꿈 는 2007년부터 월 1회 협력사 CEO를 대상으로 한 조찬 세미나를 통해 협력사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STX STX close 증권정보 011810 KOSPI 현재가 3,53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3,53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상장사 54곳, 감사인 의견 미달로 상장폐지 위기 공급망 전쟁 속 10년 만에 해외광물개발 허용…광물자원개발株 주목 STX,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자율구조조정지원 프로그램 신청 는 협력사들이 강덕수 회장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상생 핫라인'을 설치할 예정이다.
협력사의 기술 발전을 지원하는 행보도 거세다. LG전자 LG전자 close 증권정보 066570 KOSPI 현재가 217,000 전일대비 25,600 등락률 +13.38% 거래량 4,316,463 전일가 191,4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반도체 차익실현 확대? 시장 관심 이동하는 업종은 기회에 제대로 올라타고 싶다면? 투자금부터 넉넉하게 마련해야 LG전자, 한남동 '하이엔드 시니어 주택'에 토탈 솔루션 공급 는 지난 2008년부터 협력사에 최소 6개월 이상 전문가들을 파견해 협력사가 스스로 '생산평준화'를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수준인 '4레벨(Level)' 획득을 돕고 있다. 현대그룹도 각 계열사에 전사차원의 상생협력위원회를 구축,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그밖에 두산 두산 close 증권정보 000150 KOSPI 현재가 1,703,000 전일대비 21,000 등락률 +1.25% 거래량 78,040 전일가 1,682,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하락 출발 후 보합…코스닥도 약보합 '미·이란 휴전' 소식에 코스피 5%↑…매수 사이드카 발동 [특징주]포트폴리오 다각화 중인 두산, 14% ↑ 그룹은 회장 직속 기구로 동반성장팀을 두고 계열사 CEO에 스톡옵션을 차등 지급하는 당근책으로 협력사 지원 활동을 독려하며, 코오롱은 18개 중소기업과 해외시장 동반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려면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대기업과 협력업체의 상생문화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정부도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세제혜택 등 다양한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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