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 사무총장 도중하차…대기업 절반이상 불참 반쪽 전락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동반성장위원회가 내우외환(內憂外患)에 빠졌다.

위원회 내부적으로는 실무를 도맡던 사무총장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물러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위원회 인물구성과 관련해서도 잡음이 흘러나오는 등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밖으로는 대기업의 회의 불참으로 내부조율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반쪽 위원회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기업 절반 이상 불참…막을 길 없다= 지난달 열린 동반성장위원회 3차회의에 대기업측 위원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4명만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동반성장위원회와 주요 위원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열린 제3차회의에는 최지성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20,500 전일대비 5,500 등락률 -2.43% 거래량 22,161,975 전일가 226,0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칩톡]'골칫거리' 낸드의 부활…삼성·SK, 체질 개선 '진검승부' 李대통령 "과도한 요구" 노노갈등 확산…삼전 노조 "LG 이야기" vs LG유플 "사과" 삼성전자, 호암재단에 38억원 기부…기부금 총액은 50억원 부회장을 비롯해 양승석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531,000 전일대비 25,000 등락률 -4.50% 거래량 1,150,241 전일가 556,0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도요타, 인도 공장 3곳 신설 추진…생산 3배로 늘린다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피마른다"…中전기차의 생존경쟁[주末머니] 현대차, 업계 최초 '가족 합산' 멤버십 도입… 최대 8명 공유 사장, 정준양 POSCO홀딩스 POSCO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5490 KOSPI 현재가 462,000 전일대비 7,000 등락률 -1.49% 거래량 568,870 전일가 469,0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반도체 숨고르기 가능성? 자금 이동 속 ‘실적주’로 시선 전환 상승 전환 코스피, 6700도 터치 개별종목은 물론 ETF 거래까지 가능한 연 5%대 금리 주식자금 출시 회장, 이재성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 close 증권정보 009540 KOSPI 현재가 461,500 전일대비 10,500 등락률 -2.22% 거래량 161,560 전일가 472,0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6417.93 마감 핵추진 잠수함 덕분에 ○○○ 산업도 함께 뜬다 [특징주]HD현대중공업 5%대↓…"HD한국조선해양 EB 발행" 사장, 노병용 롯데쇼핑 롯데쇼핑 close 증권정보 023530 KOSPI 현재가 135,300 전일대비 1,000 등락률 +0.74% 거래량 133,222 전일가 134,3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롯데온, 전북 중소상공인 판로 확대…상품 발굴부터 판매까지 지원 롯데마트, 한·중·일 '연휴 특수' 정조준…외국인 매출 100%↑ 재현 노린다 D램 잘 팔리는 데…백화점이 웃는 이유 [주末머니] 사장 등 5명이 참석하지 않았다.

동반성장위원회 대기업측 위원은 이들 외에 조준호 LG LG close 증권정보 003550 KOSPI 현재가 99,100 전일대비 800 등락률 +0.81% 거래량 363,782 전일가 98,3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LG 엑사원, 연 1000만건 이상 안전 신고 처리한다 구광모 회장, '알파고' 하사비스 CEO와 회동…AI 협력 논의 국가AI전략위 "한국형 AI 성공, 고품질 데이터에 달려” 사장, 조기행 SK텔레콤 SK텔레콤 close 증권정보 017670 KOSPI 현재가 95,100 전일대비 500 등락률 -0.52% 거래량 1,154,339 전일가 95,6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재평가' 업종 주목…"앤스로픽 20배 대박" SKT, AI 판 까는 통신사들[주末머니] 과기부, 국산 AI반도체 상용화 현장 점검…"시장 확산 지원" SKT, '라이브 투 카트'로 'NAB 쇼' 올해의 제품상 사장, 우유철 현대제철 현대제철 close 증권정보 004020 KOSPI 현재가 42,550 전일대비 3,200 등락률 -6.99% 거래량 1,595,104 전일가 45,75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현대제철, 실적 아쉽지만 철강 가격 상승 전망…목표가↑"[클릭 e종목] [클릭e종목]“현대제철, 2분기부터 영업실적 개선 전망” 현대제철, 현대건설과 손잡고 해상풍력용 철강재 시장 확대 사장, 정지택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 close 증권정보 034020 KOSPI 현재가 127,100 전일대비 2,100 등락률 -1.63% 거래량 3,380,571 전일가 129,2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6690 마감…종가 기준 최고치 또 경신(상보) 상승 전환 코스피, 6700도 터치 양시장 약보합 출발…코스피 6600선은 유지 부회장 등 총 9명이다. 나머지 중소기업측 위원 9명과 학계·연구원 6명은 전원 참석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민간기구이긴하지만 관련사안이 중요한 만큼 대리참석이 불가능하다.


'相生 위원회' 自生은 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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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위원장(사진)은 "일부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경우 위원회 회의 이전부터 해외출장 등 중요한 일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해 12월 13일 위원회 출범 이후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는 첫 회의였다. 1차회의는 위원회 출범 당시 열렸으며 2차회의는 지난 1월 서면으로 진행한 바 있다.


정 위원장을 포함해 25명의 위원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는 자리인데다 당면 과제가 많았던 만큼 이날 회의에선 다양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문제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대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결국 정 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브리핑에서 위원회 내부 의견조율이 덜 된 '협력사 이익공유제' 도입을 먼저 밝히는 등 출발서부터 엇박자를 보였다. 동반성장위 중소기업측 한 위원은 "대기업이 앞에선 동반성장이 중요하다고 외치지만 결국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방증 아니겠느냐"면서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반쪽'만 참가한 회의로 시작했지만 앞으로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동반성장이 중요한 일이긴 하지만 본업까지 미뤄가며 시간을 할애하길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기업측 위원의 절반 이상은 글로벌 시장에서 뛰고 있는 기업의 대표들이다. 정 위원장은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이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가급적 빨리 회의일정을 알려주는 게 필요하다"면서도 "관련사안이 산적한 만큼 장기적인 일정을 잡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임기 못 채운 사무총장…험로 예상=위원회 내 실무를 도맡고 있는 안병화 사무총장이 금주중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측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고 밝혔지만 이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면서 임기가 6개월 이상 남은 사무총장을 서둘러 경질하는 것을 두고 안팎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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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사무총장은 위원회 출범 이전부터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이번 사안의 실무를 꿰고 있던 인물이다. 후임으론 정영태 중소기업청 차장이 내정됐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위원 25명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이 정부산하기관인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인력으로 구성돼 출범 초기부터 실질적인 정부기관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동반지수 산정,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등 시급한 사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내홍을 겪으면서 벌써부터 반쪽짜리 위원회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위원회가 민간기구인 점을 강조하는데다 대부분의 사안을 자율적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정 위원장이 이익공유제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으면서 벌이는 장외투쟁도 쉽지 않은 문제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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