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권영진 한나라당 의원은 13일 주요 국립대학과 사립대학들의 2010년 결산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대학의 등록금 과다계상이 최소 5%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와 관련, "대학들이 건축적립금 항목의 지출예산을 별도로 편성해 놓고 있으면서도, 건설관련예산이 약 3분의 2만 집행하고 있는 것은 건설관련 예산을 과다계상했기 때문"이라며 "이 예산만 과다계상하지 않아도 최소 5%의 등록금 인하효과가 즉시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요 대학들은 관리운영비의 16.0%, 연구?학생경비의 13.5%, 고정자산매입지출예산의 31.3%를 각각 미집행한 것으로 나타나, 등록금 과다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번 2010년 결산자료 분석을 통해 대학등록금이 상당부분 부풀려져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며, 등록금 과다계상만 하지 않아도 최소 5%의 등록금 인하 효과를 당장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대학들도 등록금 과다계상의 관행을 버리고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낮추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