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3일 “올 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며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기관지 천식, 호흡기질환자, 어린이 등은 외출을 자제하고, 발령지역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비타민 C와 E에는 오존에 자극된 폐에서 일어나는 염증반응을 약화시키는 작용이 있어 이들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함으로써 오존에 의한 조직의 손상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비타민 C와 E가 다량 함유된 식품으로는 키위, 딸기, 고추, 브로콜리 등이 있다.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에 따르면, 지난 6월6일부터 12일까지 한주간 전국의 오존량은 전월 대비 0.004ppm, 전년동월대비 0.003ppm 증가했다. 또한 최근 폭염일수 증가와 자동차 배기가스량의 증가 등에 따라 오존주의보 발령일수 및 횟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오존주의보 발령일수가 1995년에는 1일(2회)에 불과하였으나, 2000년에는 17일(52회), 2005년의 경우에는 37일(84회), 2009년에는 33일(60회)로 오존오염도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윤승준)이 전국 7대 도시를 대상으로 기상청 기상자료와 통계청의 사망원인자료, 그리고 국립환경과학원의 대기오염도 자료를 이용해 여름철 기온 및 대기오염물질 농도에 따른 일사망자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 폭염과 오존 속에 사망률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과 대구는 28도, 인천과 광주는 26도 이상일 때, 기온이 상승할수록 사망률이 증가하는 경향이었고, 일평균기온 1도 상승 시 사망율이 전체연령에서는 0.4~2.6%, 고령자의 경우 0.9~3.3%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서울지역의 경우, 오존농도 10ppb(0.01ppm)증가 시, 사망률이 전체연령에서는 0.9%, 고령자의 경우 1.0% 증가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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