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근거로 그는 미국의 재정위기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유럽의 채무 재조정, 일본의 스태그네이션 등의 복합적인 이유를 들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예측으로 유명세를 탔던 루비니 교수는 이 같은 대형 악재들의 충격을 헐리우드 영화 제목인 `퍼펙트 스톰 (초강력 폭풍)` 이라는 명명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실업률과 유가 상승, 아시아 국가들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 일본 대지진에 따른 무역 감소 등이 세계 경제의 위협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달 초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3조3000억 달러의 자금이 증발됐다면서 내년 중반부터 퍼펙트스톰에 대한 우려들이 증폭되리라고 내다봤다.
중국에 대해서는 루비니 교수는 중국은 "수출 뿐 아니라 국내총생산(GDP)의 약 50% 수준에 이른 고정 투자에도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개선되지 못하면 중국이 과다한 은행 부실 채권과 설비 과잉이란 2대 부담으로 인해 2013년 이후 경착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함께 루비니 교수는 미국의 3차 양적완화 (QE3) 도입 가능성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현재 미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정책을 시행하기는 어려운 만큼 하반기에도 경기 부진과 증시 하락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3차 양적완화라는 카드가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루비니 교수는 11일 "미국 경제가 계속 부진하고 주식시장에 10% 이상 조정이 발생하면 3차 양적완화 조치가 일어날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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