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하고 안놀아
-맥주+치킨이 몸에 안좋다면 안주는 뭘로
-싱싱한 채소·영양만점 해산물로 '더위 탈출'
-신선한 맛·식이섬유 풍부 한끼 식사로도
-그래도 닭 포기 못한다면 담백한 가슴살 추천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회사에 다니는 김인숙(28·여)씨는 후텁지근한 여름 밤, 샤워 후 냉장고에서 꺼낸 차디찬 캔 맥주 한 모금으로 더위와 스트레스를 날린다.
“늦은 밤 TV 속 맥주광고를 보다 냉장고 속 남은 맥주를 확인하거나 편의점으로 달려간 적이 많아요. 맥주만 마시니 입이 심심해 당연한 듯이 치킨을 시켜 '치맥'을 즐겨요. 다음 날 아침 얼굴이 붓고 배가 더부룩하지만 맥주엔 역시 치킨이 맛있어요.”
'맥주' 하면 '치킨'이 떠오를 정도로 그동안 치킨은 맥주 안주로 사랑받아왔다. 하지만 맥주와 치킨은 건강 면에서 그리 환상적인 궁합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높은 열량 및 과다한 동물성 지방 섭취로 혈중 콜레스테롤 증가와 피지 분비 이상을 유발해 비만 및 탈모, 피부트러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하루 한 잔 정도의 맥주를 기름진 음식과 곁들일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지만 과일, 채소와 함께 섭취하면 당뇨병과 고혈압의 위험을 낮추고,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하림 까사스쿨 케이터링 전문가과정 강사는 “맥주의 주 성분인 알코올은 열량이 높지 않고 지방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낮아 비만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며 “알코올은 식욕을 자극하기 때문에 함께 먹을 안주 선택 시 비타민과 무기질 함량이 높은 채소나 과일, 두부, 생선 등 저지방 고단백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진부한 치맥 대신 맛도 좋고 만들기도 쉬운, 맥주와 잘 어울리는 스마트한 안주들을 알아보자.
◆시트롱 드레싱을 곁들인 해산물 샐러드
싱싱한 채소와 영양가가 높은 해산물로 만든 새콤한 샐러드는 맥주의 쌉싸래한 맛과 잘 어울릴 뿐 아니라 밤에 즐기는 저칼로리 메뉴로 좋다.
풍부한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된 고단백 식품 오징어와 주꾸미, 담백한 맛은 물론 지방이 적고 칼슘과 비타민A가 풍부한 흰 살 생선을 준비하자. 직접 해산물을 손질해도 되지만 일반 마트에서 판매하는 도시락반찬용 냉동 오징어 링, 포 뜬 생선살, 칵테일 새우를 사용해도 좋다.
해산물을 튀겨 시트롱 드레싱을 끼얹으면 완성이다. 곁들이는 드레싱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재료]
샐러드용 채소 적당량, 해산물(새우·오징어·주꾸미·흰 살 생선 등) 100g, 밀가루 ½컵, 계란 1개, 빵가루 ½컵, 파슬리가루 약간, 식용유 500㎖, 유자청 2큰술, 화이트와인 비네거 1큰술, 레몬즙 1작은술, 포도씨 오일 2큰술, 소금, 후추
[만드는 법]
1. 샐러드 채소는 씻어 차가운 물에 담가 냉장고에 넣어둔다.
2. 해산물을 손질하고(오징어는 링 모양으로, 흰 살 생선은 한입 크기로 썬다) 밀가루→계란→빵가루 순서로 튀김옷을 입힌 뒤 냉동실에 넣어둔다.
3. 유자청과 화이트와인 비네거를 섞은 뒤 포도씨 오일을 넣고 잘 섞이도록 저어준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 드레싱을 만든다.
4. 1을 꺼내 물기를 제거한다.
5. 식용유를 180℃정도로 데운 뒤 2를 튀긴다.
6. 접시에 5를 담고 6을 얹는다. 먹기 직전 드레싱을 뿌리고 레몬을 얇게 잘라 곁들인다.
◆여름 채소를 얹은 브루스게타
브루스케타는 이탈리아 요리에서 애피타이저로 사용되는 메뉴이다. 적당히 배를 채워주면서 채소의 신선한 맛과 비타민, 식이섬유 등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맥주 안주 및 가벼운 한 끼 식사로 적당하다.
취향에 따라 올리브나 파프리카, 양파를 넣거나 바게트를 굽기 전 마늘을 문질러 주면 마늘 바게트처럼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재료의 컬러와 전체적인 모양이 예뻐 캐주얼한 홈 파티 등 간편한 손님접대에도 응용해 보자.
[재료]
바게트 ½개, 방울토마토, 주키니호박, 가지, 페타치즈, 마늘, 올리브오일, 발사믹 비네거, 소금과 후추, 바질
[만드는 법]
1.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자르고 주키니호박, 가지도 비슷한 크기로 자른다. 주키니호박과 가지에는 소금을 살짝 뿌려 절여둔다.
2. 올리브 오일을 두른 팬에 1을 볶아준다. 이때 발사믹 비네거를 뿌리고 센 불에서 빠르게 볶은 뒤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3. 바게트는 길게 슬라이스해서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른 뒤 노릇하게 굽는다.
4. 3에 2를 얹고 페타치즈를 손으로 부수어 적당량을 얹어준다,
5. 4에 채 썬 바질을 올린다.
◆핫 치킨 타코
그래도 맥주와 닭 안주를 즐기고 싶은 닭 마니아라면 튀긴 닭 대신 닭 가슴살을 선택하자. 멕시코 음식인 타코는 기름기가 적고 담백한 닭 가슴살을 사용해 치맥에 비해 적은 칼로리 섭취가 가능하다. 또한 홀 토마토와 여러 재료가 어우러져 소스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워크림 등 별도의 소스가 필요 없다.
이국적인 맛을 부각시키고 싶다면 맥주에 레몬이나 라임 조각을 넣어 마시자. 또띠아가 없으면 나초칩과 곁들여도 좋다.
[재료]
닭 가슴살 450g, 마늘 4쪽, 양파 1개, 페페론치노(이탈리아 고추) 8쪽, 홀 토마토(껍질을 제거한 토마토를 통째로 담은 통조림) 400g, 시나몬스틱 2개, 월계수 잎 1개, 레몬 ½, 아보카도, 고수 잎, 라임, 또띠아
[만드는 법]
1. 닭 가슴살 양쪽 면에 소금, 후추 간을 한다.
2. 팬에 올리브 오일 2큰술을 넣고 뜨겁게 달군 뒤, 1을 노릇하게 굽는다.
3. 또 다른 팬에 마늘과 양파를 볶는다.
4. 페페론치노를 작고 납작하게 찢어 180℃오븐에 넣어 굽는다. 재료가 타면 쓴맛이 나기 때문에 온도에 주의하자.
5. 4를 볼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붓는다.
6. 5가 부드러워지면 홀 토마토와 물 ½컵을 믹서에 갈아 걸쭉하고 부드럽게 만든다.
7. 3과 6, 1, 시나몬스틱, 월계수 잎, 레몬즙과 소금, 설탕을 팬에 넣고 섞는다.
8. 7을 중간 이상의 불로 한 번 끓인 뒤 뚜껑을 덮고 약 30분 정도 낮은 불로 계속 끓인다.
9. 8의 닭 가슴살이 다 익으면 시나몬스틱과 월계수 잎을 제거한 뒤 포크로 잘게 찢는다.
10. 슬라이스한 아보카도, 고수 잎, 라임, 또띠아를 함께 준비해 세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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