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6월에 더 팔았던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사실상 지난해 8월 이후 첫 하락장이었던 5월이 끝났다. ‘5월에는 팔고 떠나라’는 격언에 충실했던 한달이었다. 하지만 6월도 안갯속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5월 증시를 괴롭혔던 그리스 부채 문제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면서 뉴욕증시는 비록 하락했지만 5월을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추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 찾기는 6월에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6월은 2분기 경제성장률과 기업 이익 증가율을 확인하기 위한 기다림의 시간이다. 게다가 올해 6월에는 글로벌 증시의 장기 상승 모멘텀이었던 2차 양적완화가 종료된다.
그리스 부채의 한 고비를 넘긴만큼 단기 저점을 확인했다고 볼 수는 있다. 하지만 추가 상승을 위한 에너지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힘든 상황이다. 최근 반등이 추세 반전이 아니라 아직은 안도 랠리, 기술적 반등일 뿐이라고 폄하되는 이유다.
경험적으로 뉴욕증시 6월 수익률은 좋지 못했다.
S&P500에 따르면 1945년 이래 S&P500의 6월 평균 수익률은 제로(0.0%)다. 평균 0.3% 하락한 2월과 0.5% 하락한 9월 다음으로 수익률이 안 좋다.
CNBC가 전한 내용은 더 암울하다. 2000년대 이후 다우 수익률을 비교했더니 6월 평균 수익률이 2.31% 하락으로 가장 안 좋았다는 것. 2005년 이후 다우는 6월에 한번도 오르지 못 했다. 오히려 5월에는 0.3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수익률도 밑에서 다섯 번째로 평균 이하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팔라는 5월에 안 팔고 6월에 팔았던 셈이다.
그리스 문제가 한 고비를 넘겼다면 미국 경제지표에 주목해야 할 때다. 특히 양적완화 종료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국 경제의 자생적 회복력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전날 경제지표는 실망 그 자체였다. 그나마 위안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소비자신뢰지수마저 급락반전하면서 충격을 줬다. 그리스 문제 반전을 계기로 전날 묻히고 지표 악재 부담이 오늘 뉴욕증시를 거꾸러뜨릴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오늘 발표될 경제지표 역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민간 일자리 증가 규모는 지난달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고용정보업체인 챌린저그레이앤크리스마스와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각각 오전 7시30분과 8시15분에 지난달 고용보고서를 공개한다.
오전 10시에는 공급관리자협회(ISM)가 5월 제조업 지수를 발표한다. ISM 제조업 지수는 제조업 경기 둔화를 확인시켜줄 참이다. 3개월 연속 하락하며 4개월 만에 60선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시각 센서스국은 4월 건설지출을 공개한다.
오후에는 자동차 업체들이 지난달 판매 실적을 내놓는다. 일본 지진에 따른 피해가 예상된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 1·44달러를 회복했다. 최근 한달간의 고점 1·49달러와 저점 1·39달러선의 중간 지점에 왔다. 박스에 갇힌 것이라면 유로·달러 환율은 한동안 방황하는 투자심리를 대변해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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