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부동산 시장이 직면한 문제가 중국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 경제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세계적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 중국인의 89%가 자기 집을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부동산 시장이 급성장한 상황에서 부동산 거품이 터지거나 부동산 경기가 급 하강 한다면 세계 경제가 받을 충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것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경제가 부동산, 건설 시장 관련 산업 투자를 통해 성장의 원동력을 얻었기 때문이다.


특히 원자재 시장에서 중국은 수요를 이끄는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에서 소비하는 시멘트, 철광석, 철강, 석탄 등 원자재와 건설자재 규모는 세계 소비량의 50% 정도다. 중국 내 철강 사용량의 40%는 건설 산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며 가전제품, 건설장비 등 부동산, 건설 시장 관련 산업은 중국 내 철강 소비량의 3분의 2를 흡수한다.

UBS의 조나단 앤더슨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과 주택 건설 시장은 중국 경제 성장 전반에 깊게 침투해 있다"며 "원자재수요 결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가계의 저축-투자 균형을 좌지우지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할 수 없다는데 있다. 중국 정부 뿐 아니라 부동산 시장 전문가 대부분이 중국의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계속될 수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시장은 최근 10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버블 우려를 증폭시켰다. 중국 통계국 에 따르면 중국 주택 가격의 경우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상하이시, 안후이성, 저장성에서 300% 이상 올랐고 쓰촨성, 충칭시, 네이멍구, 산시성, 장시성, 푸젠성, 장쑤성, 톈진시 등에서 250~300% 상승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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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중국 부동산 가격은 1㎡당 베이징 2694달러, 상하이 2182달러, 저장성 1401달러, 하이난성 1323달러, 톈진시 1242달러, 광둥성 1133달러, 푸젠성 948달러, 장쑤성 877달러, 랴오닝성 682달러, 충칭시 649달러를 기록했다.


FT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책을 내놓으며 손을 대고 있는 것이 건설경기 급 하강을 야기해 중국 내 부동산 관련 산업을 침체시키고, 더 나아가 세계 원자재 시장 변동성 확대,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세계 경제 타격을 이끌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향후 5년간 3600만채의 서민용 공공 임대주택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이 침체 우려가 있는 중국 부동산, 건설 산업을 지탱할 수 있는 힘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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