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은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소아비만 탈출 프로젝트 수퍼키즈

소아비만은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소아비만 탈출 프로젝트 수퍼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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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멕시코의 아동 두 명 중 한 명은 뚱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나라의 극심한 아동 비만은 정부차원에서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발전했다.


29일 코트라와 멕시코 통계청 등에 따르면 이 나라 5세에서 11세 어린이 중 31.5%가 고도비만이며, 21.2%의 어린이가 과체중, 10.5%의 어린이가 비만을 겪고 있다. 고도비만은 몸무게가 표준 체중의 50%를 넘는 비만으로 이같은 아동 비만 수치는 세계 최고의 비만 국가 미국을 뛰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늘어나는 어린이 비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체력 활동의 저하를 꼽았다. 요즘 어린이들의 대부분은 활동이 적은 비디오 게임을 즐기며,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을 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체력 활동이 적어 비만인 어린이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햄버거와 탄산음료 등 인스턴트 식품 섭취의 증가가 또다른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아동 비만은 사회적 문제로 발전했다. 지난해 멕시코 하원(Camara de Diputados)에서는 학교에서 비만 방지 조치를 의무화한 보건 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학교 내 정크 푸드 및 어린이의 영양 섭취에 해가 되는 음식들의 판매가 금지되고 하루에 30분씩 체력 활동의 의무화가 주요 내용이다.

지난 1월부터 효력이 발휘돼 학교 내에서는 탄산음료를 비롯 140㎉가 넘는 음식의 판매가 금지됐다. 초등학교는 탄산음료 판매가 일절 금지됐고 요구르트와 주스만 판매할 수 있으며, 중학교 이상의 학교에서는 음료에 Light 음료만이 판매가 허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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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법안은 아직까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조사 결과에서 멕시코내 22만 개의 학교 중 25% 만이 이 법안을 준수하고 나머지 학교에서는 아직도 정크푸드를 비롯한 탄산음료가 아직도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보건법 개정안이 통과됐지만 이를 실행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라며 "대부분의 공립 학교에는 어린이 체육 시설을 구비한 곳이 거의 없는 편이며, 정크푸드를 구별하는 영양사 등의 인적자원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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