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린 청문회, 與 쇄신정국 野 한방부재로 흥행실패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5.6 개각에 따른 장관 후보자 5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됐다. 이번 청문회에서 민주당은 후보자 5명 전원을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인맥) 비리 5남매'로 규정하며 총공세에 나섰고 한나라당은 지나친 정치공세라며 반박했다. 특히 여야 모두 원내사령탑이 교체된 데다가 6월 국회를 앞둔 주도권 다툼도 없지 않아 뜨거운 공방이 예고됐지만 국민적 관심을 끄는 흥행에는 실패했다.
이는 청문회보다 더 재미있는 드라마가 한나라당 주변에서 펼쳐졌기 때문. 한나라당은 4.2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비주류 원내대표 당선, 추가감세 철회·반값등록금 추진 논란, 차기 당권 등 굵직굵직한 이슈를 선보이며 여론을 집중시켰다. 또한 최소한 2∼3명의 후보자의 낙마를 호언장담했던 민주당의 결정적 한 방도 부재했다. 소망교회 헌금 논란과 관련, 민주당이 낙마 0순위로 지목했던 유영숙 환경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대표적이다. 민주당의 전투력이 예상보다 파괴력이 크지 않았던 것.
민주당은 여전히 5명 장관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전문성을 지적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일부 문제에도 불구하고 장관직 수행에는 큰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가장 논란이 되는 인사는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다. 여야는 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노영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와 관련, "쌀직불금 부당 수령 등 도덕적 문제는 물론 급변하는 농업환경이 주도할 전문성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한나라당 의원 다수도 부적격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대통령은 여야 의원들의 판단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며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정서가 높아질 경우 레임덕 우려가 컸는데 이번 청문회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국민들의 관심이 한나라당의 차기 당권과 반값등록금 등 쇄신 분위기에 쏠린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청와대로서는 한시름 놓은 격"이라면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야당의 경우 전직 원내 지도부와의 전투력에 대한 비교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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