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얼마나 올랐나 봤더니···연초 이후 3~5배 ↑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희소 자원 보호를 이유로 내세워 희토류 공급에 강한 규제를 가하고 있는 중국 때문에 연 초 이후 희토류 가격이 3~5배 급등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FT가 중국 비철금속산업협회 소속 희토류 시장조사기관인 안타이커(Antaike)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희토류 산화 세륨(Cerium Oxide)의 경우 지난해 가격 상승률이 61.9%에 불과했지만 연초 이후 지금까지 가격이 458.8%나 급등했다.
레이저 제조에 활용되는 산화 디스프로슘(Dysprosium oxide)의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126%에서 올해 238.1%로 뛰었다. 지난해 61.4%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던 산화 네오디뮴(neodymium)도 연초 이후 현재까지 가격이 233.3% 올랐다. 풍력 터빈 제조에 활용되는 네오디뮴은 현재 t당 85만위안(약 1억4202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산화 란탄(Lanthanum Oxide)은 지난해 상승률이 1.8%에 불과했지만 올해 426.3%로 치솟았다. 전기차와 형광등 조명 생산에 활용되는 산화 터븀(Terbium Oxide)은 연 초 이후 가격이 218.2% 올랐고 LCD 스크린 제조에 필요한 산화 유로퓸(europium Oxide)은 220.1% 상승했다.
희토류의 가격 상승은 중국 정부가 희소자원 보호 차원에서 상반기 희토류 수출 쿼터량을 지난해 동기대비 35% 줄어든 1만4508t으로 제한하고 각종 희토류 관련 규제들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무원는 최근 희토류 관련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목표로 수출 쿼터 시스템을 확대하고 희토류 관련 금속에 높은 세금을 매기는 방식으로 희토류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희토류 생산업체들의 무분별한 채굴을 막기 위해 희토류 광산 신규 프로젝트나 현존 광산의 확장을 향후 5년간 허가하지 않고 희토류 수출을 할 수 있는 기업의 자격요건도 올려 까다롭게 기업을 선정하기로 했다.
희토류의 가격 상승세는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5%를 공급하는 중국의 희토류 통제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안타이커의 인젠화 희토류 담당 애널리스트는 "향후 5년동안 중국 정부는 희토류 수출량을 계속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FT는 희토류 가격이 들썩이면서 휴대전화에서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희토류가 사용되는 전 산업계에서 부품 가격 인상 압박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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