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정국' 관전법.."낙마자 한 명이라도 나온다면"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만약 한 명이라도 낙마자가 나온다면…"
여야는 23일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5.6개각에 따른 장관 후보자 5명에 대한 인사청문회 정국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전원 부적격"이라며 파상공세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지나친 정치공세는 안된다"고 방어에 나섰다.
여야가 무엇보다 청문회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낙마자가 한 명이라도 나올 경우 현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은 뿌리째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인사난맥상은 특히 MB정부 최대 아킬레스건이었다.
민주당의 각오는 비장하다. 지난해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올초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등 거물들을 낙마시켰던 성과를 재현, 정국 주도권을 틀어쥐겠다는 각오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장관 후보자 5명과 관련,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인맥) 비리 5남매다. 전원리콜이 목표"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장관 후보자 5명에 대해 "MB내각 4대 필수과목인 세금탈루, 부동산투기, 위장전입, 병역기피와 선택과목인 논문표절 등 최소 2-3개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이 없다"며 총공세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야당의 정치공세 중단을 촉구하며 "인사청문회는 후보자의 공직 수행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배은희 대변인은 "인사청문회마다 되풀이 됐던 의혹 부풀리기, 정치 공세와 폭로전은 재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규용 후보자 등 장관 인사청문회 대상자들 역시 야당의 각종 의혹제기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청문회를 둘러싼 창과 방패의 대결은 결국 여론에 달려있다. 야당의 공세에 여론이 호응할 경우 낙마사태는 불가피하다. 여당으로서는 상상하기조차 싫은 악몽이다. 반면 야당이 뚜렷한 성과없이 정치공세에만 집중할 경우 여론의 역풍도 우려된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은 이전 낙마자와 비교할 때 가볍지 않다"면서 "낙마사태가 발생할 경우 여권의 국정운영에 상당한 부담은 물론 당청관계 역시 불편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낙마자 없이 청문회 정국이 마무리되면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 체제가 전임 박지원 체제와 비교되면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쌀소득보전직불금 허위수령 의혹 등을 놓고 불꽃공방을 벌였다. 여야는 이어 ▲ 24일 유영숙 환경부 장관 ▲ 25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 26일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권도엽 국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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