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김정은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북한의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원장이 전격 중국을 방문한 것은 북한의 3대 세습체제, 즉 자신의 후계구도를 중국으로부터 추인받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도 "김정일 방중을 통해 사전 분위기를 조성한 뒤 황태자로서 김정은이 스스로의 입지를 중국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방문"이라며 "투먼 일대에 경비가 대폭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목적지 등은 아직 확인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비행기 대신 열차를 이용해 김정일 위원장과 동행하지 않고 단독으로 방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9월 당대표자회에서 후계자로 등장한 후 8개월만이다. 단독으로 방중한 것은 북한 정권의 차세대 주자임을 공인받으려는 의도가 짙다. 김정일도 아버지 김일성으로부터 후계자 수업을 받은 후 단독으로 방중했었다.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대를 이어 북중친선을 강화 발전시키는 것은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데 중요한 문제로 나서고 있다"고 말해 후계구도 인정을 암시적으로 요구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이 지난 2월 14일 평양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만찬회담을 할 때 후 주석의 초청 의사를 전달했으며, 뒤이어 20일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상무부부장(차관)이 김정은의 방중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의 방중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은 19일 밤이다. 중국 QQ닷컴 마이클로블로그에 네티즌이 "김정일의 아들이 중국에 왔다. 투먼에 계엄령이 내렸다"라는 글을 올린 다음이다. 현지 소식통들사이에서는 투먼과 북한의 남양을 잇는 다리 주변 등 시내 전역에 공안들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치면서 북한 고위 인사가 방문할 것이란 소문도 퍼졌다.

AD

이번 방중을 통해 김정은이 누구를 만날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후계구도를 인정받기위해서라면 후 주석이나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을 직접 만날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은 또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은 물론 나진.선봉지역에 대한 양국의 협조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외대 이장희 교수는 "최근 북중관계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다"며 "북한에서는 2012년 강성대국 건설, 중국에서는 물류핵심인 나진선봉지역 협조라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이번 방중에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