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韓, 대외충격에 강한 구조로 전환해야”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글로벌 유동성이 세계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국내 유동성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융시스템 구축, 내수산업 육성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대외충격에 강한 경제구조로 전환해야한다는 설명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8일 ‘글로벌 유동성 리스크 진단과 시사점’이라는 자료를 통해 “글로벌 유동성은 세계 경제의 약인 동시에 독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리스크를 방치하면 자산버블이 발생하고 인플레이션이 심화돼 세계경제가 경착륙에 빠질 위험이 있다”며 “동시에 과잉 유동성을 줄이는 과정에서 더블딥도 피해야하는 딜레마”라고 설명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한국경제는 대외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유동성 리스크에 취약하다”며 “정책당국은 글로벌 유동성의 과도한 국내 유입에 따른 시장교란을 억제하고 국내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물지원을 강화하는 금융시스템을 구축하고 내수산업 육성으로 수출주도 성장모델을 보완해야할 것”이라며 “대외충격에 강한 경제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위기 대응 과정에서 각국이 유동성을 확대해, 2010년 후반부터 원자재,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가격이 상승하고 세계적으로 물가불안이 고조되는 모습”이라며 “통화량 지표를 통해 살펴볼 때 글로벌 유동성은 1982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신흥국들도 과잉 유동성으로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이며 글로벌 고물가 시대로의 진입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고 인플레이션은 직접적으로 소비 둔화, 기업의 투자 위축 등을 초래하고 간접적으로 긴축정책을 유발, 실물경기를 둔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