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 현대차 우량회사 연결제외··LG電 현금흐름 2.6조↑
IFRS 도입시 업종별 희비 엇갈려··에너지 '맑음', 항공 '비'·· 은행·지주사 '화색', 캐피탈 '우울'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현대차는 기아차, 현대하이스코 등 우량 계회사가 연결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자본 감소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회계기준의 차이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2조6000억원 가량 증가한다.
금융감독원은 15일 국제회계기준(IFRS) 의무적용대상 상장법인 및 금융회사의 IFRS 도입 영향을 업종별, 이슈별로 종합 분석한 결과 일반업종에서는 에너지와 해운업이 수혜를 입는 반면 항공업은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업종에서는 은행과 금융지주들이 자본과 당기순이익 등의 증가효과를 누리는 반면에 캐피탈사는 모든 수익 지표가 감소됐다.
◆일반 업종, 에너지 '자본·순이익 증가'···항공, '마일리지 수익에서 차감'
일반 업종에서는 에너지 업종과 항공 업종의 희비가 엇갈렸다. 업종 특성에 따라 IFRS 도입영향에 차이가 있지만 에너지, 해운, 항공업종은 영향이 큰 반면, 거래구조가 단순한 중소기업은 영향 미미했다.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조사했을 때, 자동차업종은 연결범위 변동으로 자본, 당기순이익 약간 감소했고, 에너지업종은 유형자산 공정가치 평가로 자본이 상당히 증가했다.
자동차 업종인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00,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1.69% 거래량 4,332,789 전일가 712,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더 뉴 그랜저' 출시 첫날 1만대 계약 "역대 2위 기록" 의 경우 K-GAAP에서 기아자동차(지분율 33.8%)를 연결했지만, IFRS에서는 연결에서 제외하고 지분법을 통해 경영실적을 반영한다.
K-GAAP에서는 30% 초과 최대주주인 경우 연결대상 종속기업에 포함했지만, IFRS에서는 50% 초과 소유 등으로 규정하고 있어 연결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에너지 업종에서 한국전력 한국전력 close 증권정보 015760 KOSPI 현재가 38,750 전일대비 900 등락률 -2.27% 거래량 3,102,994 전일가 39,65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한국전력, 쉽지 않은 상황...목표주가 25%↓" '중동 휴전' 호재에 코스피·코스닥 상승 마감 '미·이란 휴전' 소식에 코스피 5%↑…매수 사이드카 발동 은 소규모 기업 29사가 연결에 신규로 포함됐고,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대구그린파워 등 회사가 연결에서 제외되어 자본 6047억원 증가했다.
K-GAAP에서는 연결범위에서 제외됐던 자산 100억원 미만 기업, 조합 등이 연결범위에 신규로 포함된다.
개별기준으로 분석한 다른 일반 업종의 경우 지분법 투자주식의 원가법 전환으로 조선(4.9%), 전자(1.4%), 화학(4.6%)은 자본이 감소하고, 해운(4.9%)은 자본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GAAP에서는 종속회사 및 관계회사 주식에 대해 지분법을 적용해 평가했지만 IFRS 도입으로 별도재무제표 방식에 따라 이 주식을 원가법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우량 종속·관계회사를 보유한 회사는 지분법 평가 제외로 자본 및 당기손익이 감소했으며, 비우량 종속·관계회사를 보유한 회사는 반대의 현상이 발생했다.
IFRS로 수익인식 기준이 변경으로 항공 업종이 가장 큰 자본 감소 영향을 받았다.
마일리지(포인트)의 수익인식 기준이 변경됐기 때문인데, K-GAAP에서는 재화 또는 용역의 제공시 수령한 대가를 모두 수익으로 인식하고 보상이 예상되는 마일리지 원가를 보상비와 충당부채로 계상한 반면, IFRS에서는 마일리지 공정가치를 수익에서 차감하여 이연매출(부채)로 처리함에 따라 수익이 20.6% 감소했다.
2010년 12월말 현재 누적 마일리지의 공정가치와 원가와의 차이로 인해 대한항공 7102억원, 아시아나항공은 2162억원의 자본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자산 1000억 정도의 중소기업 10개사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IFRS 도입 후 자본 감소가 1.2% 불과해 다른 업종에 비해 영향이 가장 적었다.
이는 거래구조가 단순하고 IFRS 도입에 따른 회계처리 변경사항이 적기 때문이었다. 다만, 일부 회사(예스24)의 경우 포인트 회계처리변경 등에 따라 자본이 9.5% 감소하는 등 기업별 편차가 최대 3.2%, 최소 -9.5%까지 나타났다.
◆은행·금융지주사, 자본 및 당기순이익 모두 증가
은행, 금융지주사의 경우 자본, 당기순이익, 자기자본비율, ROA, ROE가 대부분 증가하거나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ROE만 0.03%p 감소하나, 이는 당기순이익과 자본이 동시에 증가하고 자본증가율이 더 컸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사의 자본은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 자기자본비율, ROA, ROE는 감소하거나 악화됐다. IFRS 전환일 현재 보유 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은 감소했으나, 지난해 IFRS에 의한 대손상각비가 K-GAAP의 대손상각비보다 증가해 당기순이익 등은 감소했다.
캐피탈사는 자본, 당기순이익, 자기자본비율, ROA, ROE가 모두 감소하거나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금융업종과 다르게 IFRS 도입으로 대손충당금 설정액이 증가했다.
◆현금흐름, 대부분 증가··· LG전자 영업활동 현금흐름 2조6000억원 늘어
IFRS 도입에 따른 회계기준 차이 및 현금흐름 분류 변경에 따라 영업·투자·재무 등 각 활동별 현금흐름간의 변동이 발생했다.
IFRS 도입으로 10사 중 7사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증가했으며, 투자활동 및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감소했다. 특히 LG전자의 경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5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2조6000억원이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주로 매출채권 매각 불인정, 개발비 무형자산 인식 등 IFRS와 K-GAAP의 회계기준 차이 때문에 발생했다.
IFRS 도입에 따라 이자 수입액과지급액, 법인세 지급액, 배당금 수입액과 지급액이 직접 표시된다.
금감원은 K-GAAP에서는 미수수익의 증감, 미지급비용의 증감, 미지급법인세의 증감 등으로 간접적으로 표시돼 이자, 배당 등으로 인한 현금 유입·유출액 파악이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회계변경 효과와 실제 영업실적 구분 필요
IFRS 도입에 따라 투자자 등 재무정보이용자가 재무제표를 분석할 때 회계변경 효과와 실제 영업실적 및 재무상태 변동효과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금감원은 수혜업종 및 불리업종이 나타나지만 기업 펀더멘탈의 변동에 의한 것이 아니며, 단순히 회계기준 변경에 의한 것임을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연결 중심의 공시체계로 전환되므로 연결재무제표를 기반으로 한 기업분석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FRS 도입에 따라 기업의 재무수치나 주요 재무비율이 변경되므로 이를 기반으로 한 기업평가지표, 재무분석기법 등을 적절히 보완할 필요도 있다.
더불어 다음해 분·반기에는 자산 2조원 이상 지배기업은 연결재무제표가 공시되는 반면, 자산 2조원 미만 지배기업은 개별재무제표만 공시되므로 비교 분석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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