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올해도 잘 나간다
올해 中 판매 25% 급증, 美·유럽 판매도 회복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세계 명품 판매가 호전될 전망이다. 특히 '큰손' 중국인들의 국내외 명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판매 증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는 올해 전세계 명품 판매가 전년 대비 8% 증가한 1850억 유로(293조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중국 명품 판매가 지난해보다 25% 증가하는 등 이머징마켓 매출 크게 늘어날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매출도 되살아나면서 시장 호전을 이끌 것이란 설명이다.
경기회복세에 소비자들이 사치품에 돈을 쓰기 시작하면서 2008~2009년 금융위기동안 침체됐던 명품 판매가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베인앤컴퍼니는 올해 중국에서의 명품 매출이 115억 유로를 기록, 전년 대비 25%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국인들의 명품 소비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이뤄지면서 유럽시장 매출 증가도 이끌 것으로 보았다.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뿐 아니라 중국의 중소도시가 새로운 명품 소비지로 부상하면서 중국은 5년 내로 세계 3위 명품 시장이 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명품 시장인 북미지역 매출은 전년 대비 8%, 유럽지역 매출은 7% 증가를 예상했다. 다만 세계 2위 명품 시장 일본은 지난 3월 대지진 여파로 5% 감소한 170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명품 업체들의 올 1분기 매출이 급증하며 시장 호전 기대감을 높였다. 세계 최대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는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LVMH는 의류, 가죽제품, 시계, 쥬얼리 등 모든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베인앤컴퍼니는 이같은 명품 시장 성장세는 향후 몇 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4년까지 매년 매출이 5~6% 가량 증가해 최대 2210억 유로 규모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명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미국 고급 백화점들의 매출도 덩달아 늘고 있다. 미국 삭스는 지난 2월과 3월에 동일점포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4월에도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티브 사도브 삭스 최고경영자(CEO)는 “명품이 다시 팔리는 추세”라면서 “이는 지난 몇 분기동안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 해 출발은 느낌이 좋다”고 덧붙였다.
베인앤컴퍼니는 명품 판매 호조에 소매업체들이 줄어든 재고를 다시 채우면서 올 가을과 겨울 명품 주문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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