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값 급등에 기업들 '울상'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은(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은을 원자재로 사용하고 있는 기업들이 생산비용 급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현지시간) 은 가격이 지난해 84% 급등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54%가 상승했다면서 업체들이 대체 원자재를 사용하거나 은 가격 상승에 따른 위험을 위해 선물 계약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은은 안전자산으로서 뿐 아니라 산업용 수요도 크다. 은은 가공성과 기계적 성질이 우수해 도금·베어링·사진공업·주방기기·치과용 등으로 산업 전반에 널리 쓰이고 있는데 은 생산량의 약 75%는 산업용이다.
필름 제조업체 이스트만 코닥은 1분기 2억46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은 가격 급등 때문이다. 코닥은 은 가격이 온스당 1달러 오를 때마다 1000만∼1500만달러 손실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생산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은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 코닥은 지난 3월 영화용 필름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또다시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전자제품 등에 사용되는 전도성 실버 페이스트(은전극재료)를 생산하는 듀폰은 제품에서 은 사용량을 줄이거나 다른 물질로 대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태양열 패널 제조업체인 선테크 파워 홀딩스는 은 대신 구리를 사용할 방법을 찾고 있다.
금속투자 컨설팅업체인 GFMS는 은의 산업용 수요가 오는 2015년까지 연간 6.5%씩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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