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둘레길 80km 중 9km 개통
산림청의 세 번째 트레킹 길…한라산 중턱 한 바퀴 돌며 생태·역사문화 체험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한라산 중턱을 한 바퀴 도는 한라산둘레길이 열린다.
산림청은 29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 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한라산둘레길 제1구간 개통식을 갖는다. 이 자리엔 제주특별자치도 지역주민과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개통되는 한라산둘레길은 해발 600~800m의 한라산 중턱을 한 바퀴 도는 약 80km 중 서귀포시 법정사에서 서호동까지의 9km 구간이다.
이 길은 지리산둘레길과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에 이어 산림청이 세 번째 만드는 숲길 중 ‘트레킹 길’이다.
한라산둘레길 제1구간은 중간에 강천강과 악근천이 지나는 곳으로 상록활엽수인 붉가시나무, 붓순나무, 동백나무, 졸참나무, 서어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아름드리 편백나무 숲도 있어 우수한 산림생태를 보고 즐기며 삼림욕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 ▲‘제주 4?3사건’ 때의 군?경찰 주둔지 ▲일제강점기 ‘하치마키도로’로 불리던 병참용 자원수탈 통로 ▲숯가마 터 ▲화전민 터 등 제주도의 역사적 사건의 자취도 남아 있다.
한라산둘레길은 자연친화적이면서도 지역민과 소통하도록 한다는 트레킹길 조성사업의 기본 취지에 맞게 자연에 가까운 형태로 만들기 위해 옛길을 최대한 활용했다.
시멘트, 플라스틱 등 인공적인 부분을 쓰지 않고 주변의 돌과 나무를 그대로 써 새로 만든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도록 했다.
하영효 산림청 차장은 “한라산둘레길이 천혜의 산림자원을 가진 제주도의 산림생태와 전통역사?문화를 알리고 숲길의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차장은 “남은 한라산둘레길 구간이 완성되면 장기적으로 한라산등산로와 제주올레길 등과 연계해 ‘제주도 트레킹 길 네트워크’를 갖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4년까지 완공될 한라산둘레길은 왕복 5~6시간에 걸을 수 있게 여러 구간으로 나눠 만들어진다.
산림청은 한라산 둘레길 운영?관리 활성화를 위해 지역민과 민간단체가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토록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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