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국의 지난 1·4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4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일 뿐 미국 경제는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경제전문 사이트 마켓워치는 미 상무부가 오는 28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를 발표한다면서 1분기 GDP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3.1%에서 1.7%로 하락할 것이라고 24일 전망했다.

투자은행 제퍼리스앤코의 토마스 시몬스 이코노미스트는 2.6%, 씨티그룹의 로버트 디클레멘트 전략가는 1.8%를 예상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조사한 66명의 전문가 예상치는 1.9%다.


전문가들은 성장률 둔화 요인으로 고(高)유가를 꼽았다.

국제 유가는 지난주 2.4%, 올해 들어 지금까지 무려 23%나 뛰었다.


가계 지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솔린 가격도 급등했다. 가솔린 가격은 최근 갤런(약 3.785L)당 3.8달러대까지 상승, 4달러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가솔린 가격은 올 들어 지금까지 약 28% 급등했다.


다른 소비지출과 달리 석유 소비는 미 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국의 연간 석유 소비량인 75억 배럴 가운데 절반은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으로 가계 지출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수록 미국 내수 시장은 위축되게 마련이다. 이는 소비가 미 경제의 7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볼 때 심각한 문제다.


블룸버그는 3월 개인소비지수가 전월 대비 0.5%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2월의 경우 0.7% 올랐다.


전문가들은 지난 겨울 폭설로 소비가 위축되고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국방비 지출이 줄어든 것 역시 1분기 GDP 성장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경제성장률 둔화가 다음 분기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켓워치가 조사한 52명의 전문가들은 올 한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과 변함없이 2.9%로 유지했다. 가솔린 가격 급등세가 곧 진정되면서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지갑을 열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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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발표될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달 63.4에서 64.5로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4월 미시건대학교 소비심리지수 확정치는 예비치 69.6에서 70으로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자크 팬들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GDP 성장률은 특수한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다음 분기를 전망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될 수 없다”면서 “미국 경제는 다음분기부터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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