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전남 나주의 B씨는 논에서 정지작업을 마친 후 트랙터에 무거운 작업기를 부착한 채 급경사의 출입로를 후진이 아닌 전진으로 올라오다가 전도돼 큰 부상을 입었다. 또 인근 지역 C씨는 승용이앙기를 주행하면서 모판을 교체하려다 이앙기가 흔들리면서 떨어져 오른쪽 다리가 바퀴에 치여 골절된 사고도 있다.
지난해 조사결과에 따르면 농기계 사고는 4월부터 이앙작업이 마무리되는 6월까지 전체 사고의 37%가 발생했다. 또 사고의 90% 이상이 운전자 부주의나 교통법규 미준수 등 인적요인으로 조사됐다.
또한 60세 이상 고령운전자에서 전체 사고의 70%가 발생했으며 농기계 교통사고의 경우 후방 추돌사고에 의한 치사율이 15.3%(자동차 교통사고 치사율 2.7%)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신승엽 농촌진흥청 농업재해예방과 연구관은 "한순간이라도 주의를 게을리 하면 농기계는 흉기로 돌변할 수 있다"며 "농기계를 다룰 때는 항상 초보자라는 마음을 갖고 신중한 자세로 농작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 이용 안전수칙'을 발표하고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농업인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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