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인권보호의 메카…동대문구 한국노인인권센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라라랄라~~~ 청춘은 봄이요~~~ 봄은 꿈나라~~~”


2011년 어느 봄 날 오후 구슬프게 흘러오는 ‘청춘은 봄이요’ 노래와 함께 장대 인형이 등장한다.

“에이 쯔쯔~~ 당신 서울 사는 애들이 보고 싶은 거군요~”


허리가 굽고 흰머리가 성성한 어르신들이 검은 막 뒤에서 음향에 맞춰 장대인형을 들고 손놀림이 분주하다.

65세부터 86세까지 9명의 어르신들로 구성된 한국노인인권센터 인권지킴이 ‘무지개 인형극단’은 지난 6일 개봉동에 위치한 요양원어르신들과 요양보호사 60여명 앞에서 ‘황혼의 언덕’ 공연을 펼쳤다.

인형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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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불효한다’는 말처럼 연락도 되지 않는 자식들 때문에 기초생활수급도 받지 못하는 한국 노인들의 현실을 풍자한 인형극이다.


지난 2009년 시립동대문노인복지관 어르신들로 구성된 ‘무지개 인형극단’은 인형극을 통해 어르신이 직접 노인인권에 대해 보다 쉽게 알리기 위해 현재까지 48개 사회복지기관이나 시설을 대상으로 인형극 ‘황혼의 언덕’을 공연해 약 3700여명이 관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형극에 사용되는 소품을 직접 제작하는 일은 모두 단원들의 몫이다.


이들 어르신은 5월 어버이날을 맞아 공연하게 될 2기 작품 ‘고목나무에도 사랑의 꽃은 피어난다’를 10명의 단원들이 맹연습하고 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고령화 사회 노인학대와 차별을 예방하고 노인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지난 2008년 한국 최초로 서울시립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 한국노인인권센터를 개소해 올해로 4년째를 맞았다.


서울시립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 한국노인인권센터에서는 노인을 ‘의존적이고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완전한 권리를 가진 주체’로 규정하고 지역사회로부터 학대 차별 사기 등 문제를 해결하고 지원하는 기관.


주요 사업으로는 상담 교육 홍보 지역사회연계 인권지킴이단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인권지킴이단을 구성해 노인인권보호캠페인은 물론 서울시내 경로당을 찾아다니며 전개하고 있는 센터 홍보와 함께 진행하는 노인인권 교육, 학대사례 발굴 상담, 감시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인형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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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방송 신문 등에 보도된 노인인권에 대한 모니터링과 노인 관련 보도자료를 노년시대신문이나 일간지 독자기고란에 의견을 게재해 노인 인권의식 함양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 실질적인 노인인권보호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노인인권센터는 앞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기존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동대문구는 어르신들을 완전한 권리의 주체로 인간다운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인 인권의식 증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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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노인인권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어르신들의 다양한 인권지킴이단 활동에 대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노인인권에 상담이나 문의는 한국노인인권센터(☎963-0808)나 홈페이지(www.happysenior.or.kr), 인터넷카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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