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삼성, 코오롱, 웅진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국내 대기업들이 물산업에 뛰어들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물 관련 산업이 국제시장에선 이미 반도체나 조선 산업보다 규모가 커져 기업들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20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세계 물관련산업의 시장 규모는 3620억달러 규모(2007년 기준)로 2800억달러의 반도체산업이나 2500억달러의 조선산업 규모를 크게 능가한다.

이중에 우리기업들이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0.3%로 극히 작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기술만 제대로 개발해서 수출한다면 향후 높은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퉈 물산업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이들이 기술개발에 가장 힘을 쏟고 있는 분야는 멤브레인(membrane) 사업이다. 멤브레인은 특정성분을 선택적으로 통과시켜 혼합물을 분리할 수 있는 막을 뜻한다. 기업들은 멤브레인 기술을 개발해 정수, 해수 담수화 등 다양한 수처리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삼성은 계열사 제일모직을 통해 멤브레인 사업에 진출했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경기도 의왕 연구개발(R&D)센터에 멤브레인 관련 설비를 구축하고 멤브레인(membrane)을 활용한 친환경 수처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웅진 역시 계열사 웅진케미칼을 진작부터 멤브레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의 역삼투 멤브레인 기술은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해수담수화, 하수 재활용 사업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달 초 미국에 생산공장을 완공하는 등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코오롱 역시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를 통해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대규모 상하수도 처리용 멤브레인인 클린필-S를 개발해 정수장 사업 등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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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LG, SK, 두산 등 국내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관련 사업에 이미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중이다.


장현숙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시장변화를 감안할 때 향후 5~10년이 국내 물산업의 성장과 둔화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외진출확대 및 수출산업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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