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돼지 지방 유전자 사람 비만도 관여' 밝혀내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돼지의 지방 두께를 조절하는 유전자가 사람의 복부 비만에도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복부 비만의 원인 분석에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돼지 등지방 두께를 조절하는 13개 유전자 중에서 'TTLL7', 'FAM73A', 'NEGR1' 등 3개의 유전자가 사람의 복부 및 견갑골 피하지방에도 포함된 유전자임을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3개의 유전자중 'TTLL7'은 신경세포에서 발현하는 유전자로 신경돌기의 성장 및 세포골격에 관여하는 인자로 알려져 있다.

'NEGR1'은 세포연결 인자로 피하지방에서 발현해 비만관련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허브로 작용하며 'FAM73A'는 주로 뇌의 신경계통에서 높게 발현하는 유전자로 자세한 기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경태 농진청 동물유전체과 박사는 "이번 연구는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돼지의 지방형질과 사람의 비만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최초의 시도"라며 "사람의 비만 연구에 있어 돼지를 활용할 경우 보다 효과적인 정보를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만치료제 개발 등에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향후 사람 비만 질환 연구에 중요한 정보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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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비만 및 돼지 등지방 두께에 관여하는 유전자

▲ 사람 비만 및 돼지 등지방 두께에 관여하는 유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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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농진청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발굴된 돼지 등지방 두께 연관 13개 유전자 중 8개는 신경전달 및 정신 안정과 관련된 유전자임을 밝혀냈다.


농진청의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생명공학 전문학술지인 'PLoS ONE' 2011년 2월호에 게재돼 연구 성과를 인정 받았다. 또 오는 7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국제 돼지 의생명 연구회'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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