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농협에서 전산장애로 금융업무가 24시간 가량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의 금융업무가 큰 차질을 빚으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 향후 보상문제를 놓고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 이날 전산장애로 인한 고객들의 불편에 대해 공식 사과하면서 고객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할 것을 약속하는 등 고객피해센터를 설치, 피해사례 접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 측은 "고객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보상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며 "고객들이 피해를 입증하는 자료를 제시하면 충분하게 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는 전산장애로 인한 피해 사실을 고객들이 일일이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고객이 간접적인 피해는 물론 직접적 피해 내역을 입증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후폭풍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실제 이날 서울 마포지점을 방문했던 자영업자 최모(34)씨는 오전 9∼10시 사이면 창구 입출금 거래가 가능할 것이란 은행 직원의 말을 듣고 2시간을 넘게 기다렸다. 그러나 정오(12시)가 넘어도 정상화는 커녕 전산시스템은 여전히 먹통이었다. 결국 최씨는 짜증을 내며 지점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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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체크카드를 사용한다는 대학생 김모(21)씨도 이날 등교하기 위해 버스를 이용하려다 낭패를 봤다. 현금이 없는 상황에서 농협 교통카드가 인식을 못해 진땀을 뺏기 때문이다. 김씨는 전산장애가 있었으면 적어도 고객들에게 문자메시지(SMS)는 발송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호소했다.


이 외에도 수많은 고객들이 지점을 방문, 거래가 재개되기만을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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