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카지노株 3인방
1분기 강원랜드·GKL하락···파라다이스 강세 전망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카지노 대표 3인방인 강원랜드, 파라다이스, GKL 등의 주가가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등 외국관광객의 방문 증가, 상습도박 이슈, 대표이사 공백 등 이유도 가지가지여서 향후 주가 전망도 그리 녹록지는 않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지난해 말 3만1400원까지 치솟으며 급등세였지만 올해 2월부터는 2만5000원선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두 곳은 서로 다른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올해 초 4000원 초반이던 주가가 최근 5000원 후반으로 뛰어올랐지만 GKL은 지난 연말 이후 꾸준히 약세를 보이며 1만5000원대까지 내려앉았다.
강원랜드의 주가 상승 탄력 소진 이유는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와 정책 변수로 풀이된다. 지난 1월 고위공무원 상습도박 이슈가 불거지며 캐시카우인 VIP룸 이용률이 저조해진 영향이 컸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공무원 출입기록 공개 등의 영향으로 18%나 되는 비중을 차지하는 VIP 부문이 1분기에 역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주가에 단기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대표이사 공백도 부담스럽다. 지난 3월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로 구속 기소된 최영 사장이 사표를 제출했지만 신임 사장 선임은 감감무소식이다. 최 사장의 부재를 메워야할 김형배 전무도 임기가 만료됐다. 공공기관인데다 전임자가 비리로 낙마한 만큼 꼼꼼한 검증 과정을 피할 수 없다. 선임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최 사장의 퇴임 이후 슬롯머신(44대)의 신형기종 교체도 지연되는 등 경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랜드는 1분기 실적도 예상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강원랜드는 1분기 매출액 3417억원, 영업이익 1511억원, 순이익 115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매출액과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각각 1.5%, 2.5%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2.2% 줄어든 수준이 될것”이라고 예상했다.
파라다이스의 강세는 중국인 관광객의 힘이다. 파라다이스는 같은 외국인 전용카지노인 GKL에 비해 중국인 입장객 비율이 높다. 지난해 전체 입장객 중 중국인 비중은 56%에 달한다. 일본인 입장객 비중은 19%로 상대적으로 작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하고 중국인들의 소비력이 강화돼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중국인 VIP의 드롭액(베팅금액)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0% 이상 증가해 전체 드롭액은 13%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일본 입장객 비중이 낮아 지진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며 “1분기 파라다이스의 실적은 매출액 1358억원, 영업이익은 1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1.4%, 34.3%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KL은 중국입장객 비중이 큰폭으로 상승하고는 있지만 일본인 고객 비중이 높다는 약점이 있다. 지난해 기준 GKL의 일본 입장객 비중은 48%였고 중국 입장객은 19% 수준이었다. 대지진 영향으로 일본인 입장객이 감소하며 1분기 드롭액 증가율은 1%에 그칠 전망이다. 성장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호재가 부족한 상황이다.
국세청으로부터 추징금을 부과당한 것도 단기적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GKL은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172억원에 달하는 법인세를 추가 납부할 것을 통보받았다. 정 애널리스트는 “추징금은 1분기 실적에 반영돼 일시적으로 순이익이 급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GKL이 1분기에 29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3.1% 늘어난 1433억원, 영업이익은 1.8% 줄어든 286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3.4%, 27.9%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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