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하이트맥주 흡수, "중장기로 지켜 볼 일"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맥주와 소주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트맥주와 진로가 합병을 선언하면서 시장의 반응이 관심이다.


두 회사 모두 하이트홀딩스의 자회사라는 점에서 공동마케팅이 본격화 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당장 주가에 영향을 줄 정도의 이슈는 아니라는 평가도 뒤따르고 있다.

지난 8일 진로는 오는 9월1일을 기일로 하이트맥주를 흡수 합병하며 신주권상장 예정일은 9월26일이라고 밝혔다. 합병 결정이 발표되자 시장은 두 회사의 지주사인 하이트홀딩스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하이트홀딩스는 8일 14.74% 상승하면서 1만9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에 합병 당사자인 진로는 0.79% 하락했고, 하이트맥주는 전날과 변동 없이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일단 맥주와 소주 부문의 두 양대 산맥이 하나로 합쳐지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공동마케팅을 통해 비용절감과 영업력 강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1월27일 시작된 진로와 하이트의 통합 영업 효과가 1차 거래선인 주류도매상 쪽보다는 2차 거래선인 할인점 등에서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 하이트맥주가 오비맥주에 추격을 받고 있는 점에서도 합병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는 대목이다. 지난해 하이트의 맥주시장 점유율은 53.69%를 기록했다. 2009년 56.32%, 2008년 58.15%에서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것.


반대로 오비맥주는 2008년 41.85%, 2009년 43.68%, 지난해 46.31%로 하이트를 추격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브랜드 매출에서 17년 만에 '카스'가 '하이트'를 꺾었다.


주가의 방향에 대해서 증권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지켜 볼 일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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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장 재무제표 상에 나타날 만한 기업가치 개선 효과는 보이지 않는다"며 "주류시장은 소비가 갑자기 늘지 않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주가도 적정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하이트홀딩스가 진로를 인수할 당시 풋백옵션을 인수조건에 넣었다"며 "아직 재무적 부담감이 가시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날 상한가까지 올라간 주가는 성급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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