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기업]진짜 피로회복제는…'나눔'
'박카스' 동아제약이 다른 약을 예찬하다
-자발성·지속성 강조 사회공헌
-'함춘동아의학상' 등 학술지원
-국토대장정, 젊은이에 희망을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좋은 기업은 사회공동체 일원으로서 그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기업도 사회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할 때 상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이 그의 경영관을 이야기할 때마다 빼놓지 않는 단어가 '공동체'다. 생명을 다루는 제약기업으로서 동아제약이 갖는 공익성에 대한 책임감은 어느 기업보다 강하다. 동아제약이 펼치고 있는 수많은 봉사활동, 교육활동, 각종 지원사업들은 이런 경영철학과 기업문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또한 업계 1위로서 한국 제약산업을 대표한다는 상징성과 그에 따르는 기대감에 충실히 부응한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학술ㆍ장학ㆍ문화 사업 등 다방면에 관심= 강 회장이 사회공헌 사업을 논하며 강조하는 두 번째 핵심은 '경제적 성과와 연결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는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많이 하면 사회적으로 평판도 좋아지고 자연스레 소비자로부터 신뢰도 얻어 기업경영에 도움이 되는 것이지 성과에 대한 목표가 주가 되면 안된다"고 늘 강조한다.
동아제약은 '인류의 건강과 복지향상'이라는 사회공헌 활동의 구체적 목표를 내걸고 이를 통해 '따뜻한 세상, 함께 하는 세상, 밝은 세상'을 추구한다. 기본적으로 '자발성'과 '지속성'을 강조하며 소외계층을 위하는 활동을 중시한다. 젊은이들의 신체와 정신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에도 큰 관심을 갖는다.
이런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비전을 갖고 동아제약은 크게 3가지 분야에서 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우선 의약품을 만드는 회사로서 '의학발전'을 위한 학술분야 지원이 첫 번째다. 다음은 장학사업과 문화ㆍ예술ㆍ스포츠 지원으로 나뉜다.
◆질병퇴치를 통한 사회공헌에 노력= 동아제약의 학술분야 지원 사업은 회사의 사업 파트너이기도 한 의사와 약사를 주대상으로 한다. 때문에 사회적으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의료계와 제약업계에선 매우 명망 높은 사업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의학발전을 독려하기 위해 1969년 대한의사협회와 공동 제정한 '함춘동아의학상'은 의료계 최고 권위의 상 중 하나다. 발군의 업적을 쌓은 의사에게 수여하며 강 회장의 모교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에서 매년 시상이 이루어진다. 약사금탑상은 건강한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약사들의 노고를 기리고자 1973년 대한약사회와 공동으로 제정됐다.
그 외 1964년 상주학원을 설립해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수석문화재단은 1987년부터 2010년까지 총 1462명에 달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박카스배 전국시도학생 골프대회', '청소년 환경사랑 생명사랑 교실', '마로니에 전국 여성 백일장', '한일축제한마당' 등 행사를 운영하거나 후원하며 문화ㆍ예술ㆍ스포츠를 통한 밝은 세상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젊은이가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하다"= 사회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사업은 단연 '대학생국토대장정'이다. 젊은이들의 도전과 열정을 상징하는 대표적 문화코드로 자리 잡은 행사다. 20박 21일 동안 600km가 넘는 길을 몸소 걸으며 우리 국토에 대한 애정을 갖도록 하자는 게 취지다.
대장정 중에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에 대한 강연을 듣기도 하고 '부모님과 함께 걷기'등의 행사도 펼쳐진다. 국토대장정의 '원조'로 불리는 이 행사에는 매년 2만여명의 젊은이들이 지원해 평균 100대1이 넘는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대장정에는 동아제약 직원들도 매년 10여명 참가하며 적당한 날을 잡아 강 회장이 대원들과 함께 걷는 기회도 마련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와 발에 물집이 잡히는 고통을 경험하고 나면 세상의 어떤 고난과 역경도 이겨 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게 된다"며 "자신의 한계를 넘어 내면에 숨어있는 인내와 굳은 의지를 발견하게 하는 것이 국토대장정의 기본 취지"라고 말했다.
◆자발적인 사회공헌 강조…임직원들도 적극 동참= 회사 차원의 사업뿐 아니라 강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 역시 개별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 강 회장이 정례적으로 참여하는 사회봉사활동만 1년에 8개에 달한다. 올 해로 85세의 고령이지만 손수 연탄을 나르고 밥을 푸며 기름을 제거하고 바자회에서 물건을 판다. 지방 출장 때마다 어김없이 지역 내 장애인 시설을 들러 격려하고 후원금을 건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강 회장의 솔선수범에 임직원들도 크게 호응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박카스봉사단'을 발족해 매년 환경정화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신입사원은 입사 때 필수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도록 한다. 쪽방촌에 사랑의 쌀을 전달하는 행사도 직원들이 스스로 기획해 실천하는 활동 중 하나다.
회사 관계자는 "1932년 창립한 동아제약은 대한민국과 함께 성장한 회사라는 인식이 강해 사회와 소통하고 국민과 함께 호흡해야 한다는 기업문화가 뿌리 깊다"며 "동아제약이 업계 1위로서 우수 신약개발을 선도하며 각종 사회활동을 적극 펼치는 밑바탕에는 이런 정신이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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