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 "올 연말에는 혼성그룹 신인상 받아야죠"(인터뷰)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댄스위주 후크송 일변도인 최근 가요계에 자신만의 색깔로 도전한 이들이 있다. 바로 80~90년대 올드한 느낌으로 차별화를 시도한 클로버(Clover)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달 31일 첫 미니앨범 ‘클래식 오버(Classic Over)’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클로버는 90년대 인기 아이돌 젝스키스 출신인 은지원과 넌 나를 왜' '미안해 사랑해서' 등으로 알려진 길미, 유명한 래퍼이자 프로듀서인 미스터타이푼을 주축으로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그룹명인 클로버는 원뜻인 행운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더 깊은 속뜻은 'Classic Over the Basic'의 줄임말로, 기본을 넘어선 일류의 음악을 하자는 멤버들의 의지가 담겨있다.
이번 앨범에는 은지원을 비롯한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 등 전반에 참여해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클로버의 첫 앨범에는 펑크 기반인 '클로버 스타일(Clover Style)', 라틴 풍인 '라 비다 로카(La Vida Loca)', 탱고느낌의 'ICE 트림', 잔잔한 재쯔풍인 '베터 데이(Better Day)'등 총 4곡이 수록됐다.
그중 타이틀 곡 '라 비다 로카'는 스페인어로 '인생에 미치다'라는 뜻으로 무대를 인생에 빗대 실패나 시련에도 굴하지 말고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자는 희망적인 내용을 담아냈다. 라틴느낌이 강렬하게 풍기는 곡으로 멤버들의 환상적인 조화가 인상적이다.
이미 클로버는 공중파와 케이블 음악 프로그램을 비롯해 예능까지 두루 데뷔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그 진가를 입증했다.
방송 이후 이들에 대한 반응은 벌써부터 심상치 않다. 길미의 매력적인 음색과 폭발적인 에너지, 여기에 은지원과 타이푼의 맛깔스런 래핑으로 10대는 물론 20~30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무래도 요즘 추세인 후크보다는 그루브한 비트에 매력을 느끼신 것 같아요. 80~90년대 유행한 뉴 잭 스윙의 정취와 대중에세 생소한 라틴풍의 노래에 흥미를 가져주신 것 같아 좋죠.”(리더 은지원)
이들의 또 하나의 매력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묘한 조합에서 오는 완벽한 하모니이다. 앞서 이들은 각각의 솔로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색채를 대중에게 어필했다. 이로인해 이들의 만남이 과연 잘 어우러질지 우려어린 시선을 받았던 것은 사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 같은 우려는 기우였다. 그룹으로는 갓 데뷔한 이들이지만 무대를 보고 있자면 10년 경력의 그룹과 비교해도 서로간의 호흡이 뒤쳐짐이 없다.
“갑작스럽게 팀을 꾸린 것은 아니에요. 저와 타이푼은 이미 3년 전부터 함께 하기로 해왔고, 길미도 1년 전부터 우리와 뜻을 같이 했죠. 하지만 서로 알고 지낸 건 더 오래전이죠 타이푼은 8년된 친구이고, 길미도 5년 이상 알고지낸 음악적 동지에요.”(은지원)
서로의 눈빛만 봐도 통한다는 말이 있듯 서로에게 스스럼없는 이들에게서 가족과 같은 느낌이 났다.
“우리팀의 장점은 분업화가 잘 돼있다는 거에요. 보컬을 책임지는 길미가 있고, 랩과 곡 메이킹을 잘하는 타이푼이 있죠. 각자 다 역할을 분담해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팀의 큰 장점 같아요.”(은지원)
“양보의 미덕도 꼽을 수 있어요. 서로 각자의 음악색깔이 진해서 한곡에 세 명의 색깔이 표현이 안될 수 있었는데 서로 다 양보하고 상의하면서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난 것 같아요.”(길미)
“제작자인 은지원의 든든한 뒷받침도 큰 힘이 되죠. 대개 솔로활동을 할 때는 대중성을 고려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 제작자와 큰 마찰을 빚고는 하는데 은지원은 우리가 원하는 음악을 맘껏 할 수 있게 배려했어요. 음악적으로 마음을 편하게 해줘서 그런 점이 참 좋네요. 참 멋있는 제작자에요. 하하.”(미스터타이푼)
첫 무대 이후 일각에서는 시류에 반하는 앨범에 대한 평가가 제기됐다. 랩이나 보컬은 괜찮은데 분위기가 촌스럽다는 것이 그들의 의견이었다.
“첫 방송 이후 인터넷에 들어가 우리에 대한 댓글들을 다 읽어봤어요.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가사 센스나 랩 스킬은 좋은데 음악이 촌스럽다’고 평을 해주셨더라고요. 그 글을 읽고 멤버들 모두 기분이 좋았죠. 우선은 랩과 가사 센스가 좋다는 것은 칭찬이고, 어차피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이 올드스쿨인데 그런 면에서 보면 촌스럽다는 말도 좋은 표현으로 받아들일 수 있잖아요.”(미스터타이푼)
오랜기간 솔로활동을 하다 그룹으로 전환한 클로버. 스스로 평가하는 장단점은 뭘까.
“제가 보기에는 모두 다 장점이고, 단점은 멤버들간의 수익 분배 밖에 없어요, 하하. 그만큼 서로에 대해 의지가 되고 상호보완해 주며 음악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에요.”(은지원)
“저는 오히려 혼자 할 때 보다 함께해서 수익적으로 좀 더 나아진 것 같아요."(모두 웃음)(미스터타이푼)
“든든한 오빠 둘이 양 옆에서 받쳐주니깐 제 모습이 더 부각되고 살아나는 것 같아요. 정말 고맙죠.”(길미)
이들은 이번 만남이 잠깐의 만남이 아닌 오랫동안 함께 할 것임을 시사했다.
“올 연말에는 혼성그룹 신인상 받고 싶네요.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활동해야겠지요. 하하.”(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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