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파격 인센티브, 직원 기살리기"
이주형 수협은행장, 강하고 깨끗한 은행만들기...부실채권 조기정리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공적자금 미처리결손금 3155억원을 빠른 시일안에 털어내고 예금보험공사와 맺고 있는 양해각서(MOU)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등 수협은행을 클린(깨끗한)은행으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이주형 수협은행장(사진)은 5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협은행만의 장점을 살려 외풍이 몰아쳐도 쓰러지지 않는 강한 조직, 깨끗한 은행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행장은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고 부실채권은 매각과 상각ㆍ회수ㆍ정상화 등의 방법으로 조기에 정리할 것"이라며 "다양한 여신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심사인력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협은행은 시중은행들과 경쟁하면서 교회대출, 파랑새둥지대출 등 틈새시장을 개척해 자산이나 수익성 측면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09년 이 행장 취임이후 선박 및 항만금융과 해양산업에 대한 대출 등 소위 '해양투자금융'에 대한 특화에 나서 선박금융에서 5034억원, 해양관련 6641억원 등의 실적(2월말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행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선박금융 기법을 개발하고 항만 SOC 마케팅 확대, 정부 정책과 연계한 해양관련 녹색성장 기업 발굴 등 해양투자금융 부문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피력했다.
이 행장은 또 조직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상품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직원 및 고객에게 최고 1억원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그는 "고객이 스스로 알아서 수협은행을 찾을 정도의 경쟁력을 갖추려면 조직이 창의적이어야 한다"며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조직원을 흔들어 깨우는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행장은 지난해 8월 말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출시한 B2B 해외 전자무역의 온라인 결제수단인 '글로벌 구매카드' 확대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수협은행은 시스템 개발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올해 말까지 독점적 사용권을 확보했다. 이 행장은 "글로벌 구매카드는 기존 송금 및 신용장 방식의 오프라인 결제가 아닌 인터넷 기반의 B2B 온라인 결제방식"이라며 "국내 수입업체는 수수료 절감과 업무 효율성 제고 등의 이점이 있고, 해외 수출업체는 수협은행의 지급보증으로 매출채권을 조기 현금화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행장은 오는 2015년 도입 예정인 '바젤Ⅲ'에 대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중이다. 바젤Ⅲ가 도입되면 조합의 출자금이 '자산'이 아닌 '부채'로 분류돼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는 지난해 말 스위스에서 최고위급 회의를 열고 '바젤Ⅲ'라는 새로운 은행 건전성 기준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 행장을 중심으로 수협은행은 지난달 16일 바젤Ⅲ 도입에 따른 자본구조 개선 대책반(TF)을 구성했다. 외부출자, 정부차입금에 대한 보완자본 지속인정 등 자본구조 개선 기본방향 설정하기 위함이다.
이 행장은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바젤Ⅲ 세부 적용기준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 중에 있으므로 금융당국의 도입 방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협동조합 특수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유동성 규제 강화에 대해서는 단계적인 이행 계획을 수립해 규제 기준 도입 시점까지 조달구조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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