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SK가스, SK증권, SKC 등 지배구조 이슈
계열분리 갈등 결과와 상관없이 주가 호재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SK그룹의 사촌간 계열분리 문제가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분가를 원했던 최신원 SKC SKC close 증권정보 011790 KOSPI 현재가 146,200 전일대비 2,100 등락률 +1.46% 거래량 874,338 전일가 144,1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기회에 제대로 올라타고 싶다면? 투자금부터 넉넉하게 마련해야 조정 나올 때가 저가매수 타이밍? 4배 투자금으로 기회 살려볼까 기회가 왔을 때 충분히 담아둬야...투자금 부족으로 관망 중이었다면 회장 일가의 그룹 내 지분이 워낙 적어 계열분리가 수월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SK그룹에서도 ‘따로 또 같이’라는 독특한 경영방침을 내세우며 ‘한 지붕 두 가족’의 경영체제를 유지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신원 SKC 회장이 지난 달 “이제는 (계열)분리를 할 때도 됐다”며 SK증권 SK증권 close 증권정보 001510 KOSPI 현재가 4,475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9,917,130 전일가 4,475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증권주, 코스피·코스닥 상승에 동반 강세 수익 제대로 키우려면 투자금 규모부터 키워야...연 5%대 금리로 4배까지 [특징주]자사주 소각 앞둔 SK증권, 연일 강세...8%대↑ , SK네트웍스 SK네트웍스 close 증권정보 001740 KOSPI 현재가 7,900 전일대비 1,820 등락률 +29.93% 거래량 15,934,761 전일가 6,08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SK네트웍스, 1분기 영업익 334억원…전년비 102% 증가 SK네트웍스, 최신원 명예회장 선임…경영 멘토·사회공헌 집중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 "주주에게 지속적 이익 돌려주는 회사 만들 것" , SKC 주식을 장내에서 꾸준히 매입하고 나서며 분가설의 불을 댕겼다. 최신원 회장은 또한 이달 11일 12년 만에 참석한 SK네트웍스 주주총회에서 “창업주에 대한 묵념도 없고 성의 없이 진행되면서 창업정신이 흐려졌다”며 불편함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SK네트웍스의 전신은 최신원 SKC 회장의 부친이자 SK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이 설립한 선경직물이다. 이 때문에 SK네트웍스는 사실 최신원 회장일가가 분가를 대비해 계열분리 대상으로 요구한 회사라는 말도 나돌았다.


반면 최태원 회장은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에게 SK네트웍스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며 형제경영을 강화하고 나서자 최신원 회장이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SK그룹의 사촌간 갈등관계가 표면으로 드러나면서 SK네트웍스, SK가스 SK가스 close 증권정보 018670 KOSPI 현재가 281,000 전일대비 10,500 등락률 +3.88% 거래량 33,453 전일가 270,5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SK가스, 1.2조 규모 '울산GPS' 지분 49% 매각 포스코홀딩스, '한·호주 비즈니스 어워즈' 올해의 기업 선정…고려아연 지속가능성 부문 수상 [특징주]‘중동 전쟁 장기화 조짐’ SK가스 5%대↑ , SK증권, SKC, SK디스커버리 SK디스커버리 close 증권정보 006120 KOSPI 현재가 54,500 전일대비 400 등락률 +0.74% 거래량 16,888 전일가 54,1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SK이터닉스, 글로벌 투자사 KKR 인수 소식에 10%↑ SK플라즈마, 튀르키예에 1100억 기술수출…"역대 최대 규모" SK케미칼, 경남제약과 '노즈알' 공동판매…"약국 영업 강화" 등 계열분리가 점쳐지는 계열사의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재현되면서 현대상선의 주가가 널뛰듯이 SK그룹의 관련 계열사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계열분리를 위해서 해당 계열사의 지분매매가 빈번하게 이뤄질 경우 주가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SKC주가는 지배구조 이슈가 불거지면서 지난해 말 3만6950원에서 최근 5만2700원대로 급상승하는 것도 이를 반증한다.


지난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신원 회장은 장내매수를 통해 SKC지분 3090주를 매입해 지분을 기존 3.37%에서 3.38%로 소폭 늘렸다. 앞서 2월에도 3000주를 추가 매집한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신원 회장은 SK증권을 잇달아 매입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 3월 17일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SK증권 주식23만5000주를 사들였다. 이로써 최 회장의 SK증권 주식 보유규모는 81만주로 늘어났다. 지분율도 0.17%에서 0.25%로 높아졌다. 지분 매입규모는 크지 않지만 최 회장의 행보는 상징성이 작지 않다.


SK증권은 최태원 회장의 입장에선 뜨거운 감자다. 현행법에 따르면 일반지주회사 밑에 금융자회사와 금융손자회사를 둘 수 없다. 국회에 계류된 금산분리법이 통과가 불투명해지면서 SK네트웍스와 SKC는 보유 중인 SK증권 지분 22.7%와 7.7%를 오는 7월 2일까지 처분해야 한다.


이 경우 SK네트웍스의 지분 22.7%는 SK C&C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반면 SKC의 보유 지분 7.7%의 향방은 쉽게 판단할 수가 없다. 이때 SKC를 맡고 있는 최신원 회장의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 측은 SKC 보유 지분을 최창원 부회장이 경영하는 SK케미칼 쪽에 넘기는 방향을 원할 가능성이 높다. 계열분리 과정에서 SK증권을 놓고 갈등하는 양상도 배제할 수 없다.


증권가에선 최신원 회장의 SKC 지분율이 현재 3.38%로 42%의 SK㈜를 넘어서기가 어렵다는 점을 들어 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분가를 염두에 두고 있다. SK(주)가 지난해 말 SK가스를 최창원 부회장이 이끄는 SK케미칼에 1841억원에 매각한 것도 계열분리 선언에 한 걸음 다가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창원 부회장은 SK케미칼 지분을 13.85%(특수관계인 포함) 보유하고 있다.


최창원 부회장이 사실상 경영을 주관하고 있는 SK건설도 계열분리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SK건설의 최대주주는 최태원 회장 계열의 SK㈜로서 지분율은 40%에 이르지만, SK케미칼 지분(25.4%)과 최 부회장의 개인 최대지분(9.6%)도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SK그룹의 계열 분리가 이뤄질 경우 최태원 회장-최재원 수석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SK에너지·SK텔레콤 등을 맡고 최신원 회장-최창원 부회장이 SKCㆍSK케미칼·SK가스 등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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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사촌간 첨예한 이해가 SK네트웍스와 SK건설이 계열분리 막판까지 진통을 겪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SK그룹 지배구조 이슈는 중장기적으로 주가 상승 요인으로 거론된다”며 “사촌간의 계열분리 갈등은 결과와 상관없이 주가가 반길 수밖에 없는 재료”라고 말했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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