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암병원 개원…외래환자 300명 추가 진료 효과

"암환자, 서울대병원 이용 편해집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핵심은 '효율'입니다. 의료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통해 진료의 질과 환자의 편의성을 함께 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서울대병원이 25일 암병원을 개원한다.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굴지의 대학병원들이 모두 암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다소 늦은 결정이다. 늦은 만큼 차별점은 확실해 보인다. 일단 이름부터 암센터가 아니라 암병원이다.

서울대학교암병원 초대 원장에 취임한 노동영 병원장(사진, 외과, 유방암전문의)은 '그들과 병상 수를 놓고 규모의 경쟁을 하려는 뜻이 아님'을 알아달라고 연신 당부했다.


실제 암병원이 생기면서 입원 공간 등 규모가 크게 는 것은 아니다. 검사나 치료를 위한 단기ㆍ낮병상 165개가 추가됐을 뿐이다. 장기 입원환자는 예전처럼 본원을 그대로 이용한다.

"위암, 유방암, 폐암센터 등과 같은 15개 암종류별 센터가 모인 '병원'을 지향합니다. 그만큼 다른 암센터에 비해 독립성이 강하다는 뜻이죠."


암병원이 생김으로써 서울대병원은 본원, 어린이병원, 치과병원, 암병원 등 4개 병원 체제로 운영된다. 향후 서울대병원은 4개 병원을 아우르는 의료원 체제로 변화할 계획이다.


환자 입장에서 느낄 수 있는 변화는 뭐냐고 물었다. 그는 "환자를 중심에 놓는 진료를 함으로써 의료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고 했다. 암은 한 가지 치료나 시술로 해결되는 질병이 아닌 만큼, 다른 어느 병보다 통합진료가 중요하다. 암병원 내 9개 통합암센터를 둬 '원스톱, 토털 케어'가 가능토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시스템 구축이라는 '소프트웨어적' 접근뿐 아니라 '하드웨어'를 확충하는 노력도 더해졌다. 신규 교수 24명을 충원했고, 각종 최신 장비도 더 들여놨다.


하지만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서울대병원의 '접근성'이 향상된다는 점이다. 복잡한 병원 시스템에 관한 것이지만 풀어 말하면 각 의료행위 사이의 공백을 없애고 입원실을 효율적으로 운영, 보다 많은 환자를 빠른 시간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정 암의 경우 1주일 입원하는 것이 관례였다면, 이를 3∼4일로 줄인다던가 한나절 혹은 하루 정도 입원이 필요한 환자들만을 따로 수용하는 공간을 만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AD

노 병원장은 "선진화된 병상 운영 그리고 의사들에게 적정진료 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시간 및 공간 단축'이 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했다. 노 교수에 따르면 암병원 개원에 따라 서울대병원이 하루에 볼 수 있는 외래환자가 약 300명 정도 늘게 될 전망이다.


그는 "서울대암병원이 모든 답을 제시할 순 없지만 더 좋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의 첫 발을 뗀 것이라 봐달라"며 "국가기간병원으로서 타 의료기관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환자를 분산하고 병원들이 제 역할에 집중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