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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 '상호금융' 금융사고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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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새마을금고·신협 등 상호금융 사고도 크게 증가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김은별 기자] 농협과 수협, 새마을금고, 신협 등 '상호금융'의 금융사고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들 상호금융업체의 횡령, 공과금 유용, 대출금 편취, 금품수수 등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지난 5년간 300건 이상 발생했으며 금액으로는 무려 1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농협의 경우 지난해에만 10건 이상의 금융사고가 발생하는 등 최근 5년간 무려 270여건, 사고액만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12월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이 취임하면서 농협개혁위원회를 구성, 비리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출했으나 3년이 지난 현재까지 크게 개선된 것이 없다는 평가다. 더 큰 문제는 직원들도 방대한 영업망과 조직 특성의 한계를 거론하며 내부통제에 시큰둥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농협은 올해 농협법이 통과되면서 내년 3월 금융지주사로의 발전을 도모하는 등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연말에는 최 회장의 임기가 마무리되면서 거취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며 "농협이 금융지주사로 발전하려면 '비리농협'이란 오명부터 씻어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수협도 회원조합에서 발생한 금융사고가 매년 10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각종 사건으로 검찰과 경찰의 조사를 받은 사례도 40건에 달하는 등 사고액은 300억원에 달한다.
전국 1480여개 지점을 보유한 새마을금고도 상황은 마찬가지. 새마을금고는 지난 5년간 17건의 금융사고로 521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상대적으로 전문성이 떨어지는 행정안전부의 관리감독과 새마을금고연합회의 자율감독만 받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는 지적이다.

신협 역시 지난해 총 36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으며, 그 사고액도 124억9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협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를 유형별로 나눠보면 사기가 15건(66억49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횡령ㆍ유용이 17건(45억94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업무상 배임은 3건(12억3200만원), 도난은 1건(1700만원)이었다. 신협의 사고액은 2008년 45억원을 기록한 이후 3년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상호금융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금융당국은 불시점검을 실시하는 등 현장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실시되는 모든 현장 점검 시 예금통장 등 중요증서 관리의 적정성을 비롯한 내부통제제도 운영 실태를 우선 중점 검사하고, 다수의 위규사항 발견 시 관련자 문책 등 엄중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고에 취약한 상호금융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현장점검을 통해 임직원들의 경각심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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