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HSBC은행은 최근 12개의 세계 최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분기별 펀드 투자금 유출입·향후 투자 견해·글로벌 자금 흐름 등) 결과 설문에 참여한 펀드매니저 모두 2011년 1분기 북미 주식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0년 4분기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또한 범중화권 주식에 대해서는 중국 본토의 긴축정책과 대출억제 정책에 대한 우려로 중립적인 의견을 나타낸 펀드매니저들은 지난해 4분기 33%에서 올해 1분기에는 43%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강순주 HSBC은행 최고 개인금융 책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로 펀드매니저들의 투자심리에 큰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다"며 "회복되고 있는 경제 상황, 인수합병(M&A)활동, 긍정적인 기업 보고서 등을 이유로 펀드매니저들이 북미 주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올해 1분기 아시아 채권에 대해서는 모든 펀드매니저들이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는데 이는 아시아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탈)에 대한 자신감과 기업들의 재무 건정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최근 중동과 일본 상황은 시장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으나 장기적인 글로벌 경제회복에 대한 전반적 의견은 여전히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설문에 참여한 12개 글로벌 자산운용사는 전 서계 펀드 잔고 추정액의 약 16.4%에 달하는 등 지난해 4분기 말 현재 운용하고 있는 펀드의 잔고만 미화 3조9800억달러에 달한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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