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엽 고진모터스사장이 말하는 '1위 딜러' 되는 법
결국 사람장사…안정적 조직관리 우선


문정엽 고진모터스 사장

문정엽 고진모터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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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앞선 것을 배우고 싶은 생각에 다양한 사회경험을 했습니다. 덕분에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시각을 갖게 됐습니다. 이제는 어떻게 적용하느냐가 관건이죠."

문정엽 고진모터스 사장은 요즘 '조직을 잘 이끌어 국내 1위 딜러사가 되는 방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고진모터스는 아우디의 국내 딜러 중 하나다. 일개 딜러사라고 무시할 수도 있겠지만, 고진은 아우디가 국내에 법인을 개설하기 전부터 수입판매해 온 전통있는 딜러다. 국내 딜러사들의 움직임까지 바꿀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


'조직'에 대한 고민은 어느 CEO나 가진 공통주제지만 문 사장 입장에서는 고민의 정도가 세다. 그는 올 1월1일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이제 겨우 2개월을 넘긴 신참 CEO이기 때문이다.

그가 가진 가장 큰 무기는 '빽빽한 이력서'다. 20년 이상의 사회생활을 겪으면서 그야말로 다양한 분야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쌓아 올린 경험이다. 통상 '한우물을 판' 인물이 CEO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문 사장의 이력은 다소 특이하다.


그는 동부석유화학, SK C&C 등 국내 대기업을 거쳐 모토로라, 볼보 등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했고 직접 컨설팅업체를 운영하기도 했다. 대웅제약과 같은 제약사에서도 근무 이력을 가졌다. 포드차의 한국 딜러인 선인모터스에서 임원으로 근무한 바 있다. 그야말로 국내외, 업종을 넘나든다.


사장 부임 이후 처음 단행했던 것은 조직 소통 강화였다. 지난달에는 전국 판매망과 연계한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했고 오는 11일에는 과장급 이상 임직원들과 함께 예술의전당에서 문화 체험도 가질 계획이다.


문 사장은 현재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데 연구 주제 역시 조직과 관련된 내용이다.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그는 "조직 관리는 정말 어려운 과제"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조직에 신경쓰는 이유는 사람이 기업 미래의 10년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신념 때문이다.


"우리 회사는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딜러사 중에는 여전히 조직이 불안정한 곳이 더러 있습니다. 인력 이탈도 심합니다. 딜러는 결국 사람 장사입니다.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인력 관리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문 사장은 안정된 조직을 토대로 미래 발전을 준비하고 있다. 소위 '10년을 내다보는 아젠다'를 제시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수입차 판매에 막혀 있는 딜러사의 성장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그는 영역 확장 보다는 더욱 깊숙이 파고들 태세다.


"딜러사는 수입원과 공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아우디와 생사고락을 같이 합니다. 이 안에서 다른 아우디 딜러와 차별화해야 합니다."


그가 제시한 차별화는 대고객 서비스 강화다. 판매도 중요하지만 사후 관리를 통해 고객을 끌어들이는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앞으로 수입차 브랜드는 딜러간 싸움"이라고 단언했다. 고객의 까다로운 요구조건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된 업체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고진모터스는 최근 이를 위한 실천에 착수했다. 전시장 확장 뿐 아니라 인력 채용에도 나서기 시작했다. 문 사장은 "대전 전시장을 확장한데 이어 서울 성수동 사업장에 대한 리노베이션 작업을 끝냈으며 현재 서비스 수요가 많은 수원 서비스 센터 확장 혹은 이전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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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재 200여 명인 인력을 올해 안에 230여 명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조만간 채용에 나설 방침이다. 영업과 서비스 인력을 각각 절반씩 뽑을 계획이다.


문 사장은 "효성, 코오롱, 한성자동차 같은 메이저 딜러를 추월해 1위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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