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기준금리를 3%로, 전달보다 0.25%포인트 올리면서 부동산 시장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기준금리 인상은 양도성예금증서(CD.91일) 금리, 은행 가산금리 등 시장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주택담보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커지게 된다.


특히 지난해 11월, 올 1월 각 0.25%포인트 인상에 이어 또 다시 금리가 추가 인상됐다는 점 자체가 부동산 시장엔 최대 악재다. 3월9일 기준 CD 91일물 금리는 3.30%로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전에 비해 0.62%포인트 오른 상태다. 같은 기간 기준금리 인상폭은 0.5%포인트였다. 만약 지난해 11월 연 5%의 금리로 기준금리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1억원을 받았다면 연간 64만원의 이자 부담이 더 늘어난 셈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3월 기준금리 인상분을 CD금리서 선반영하면서 대출금리 인상폭이 기준금리 인상폭을 초과했다"며 "주택시장 정체기에 금리인상이 단행돼 부동산 시장엔 악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박 팀장은 "부동산 가격이 상승기라면 대출금리 인상을 감내할 수 있지만 정체기엔 부담이 커진다"며 "지금보다 추가적으로 0.5%정도 더 오른다면 심리적 위축 강도는 매우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3월 기준금리 인상 결정으로 주택 거래는 물론 전세시장의 향배도 달라질 수 있다. 대출 이자 상환 부담이 늘어나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주택을 구매하는 대신 전세시장에 머무르려는 수요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금리인상이 집값 상승 압력을 누르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집값은 그대로인데 전셋값만 폭등하는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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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을 중심으로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분양시장 열기가 꺾일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분양 중도금 대출금리는 대부분 'CD금리 플러스 알파(CD금리+α)'식으로 정해지고 있다.


한편 상가, 오피스텔 등 틈새상품으로 인식됐던 수익형 부동산 시장도 금리인상으로 타격이 불가피하다. 상가나 오피스텔 투자시 대다수가 대출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 자체가 대출이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 부담이 높아진데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어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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