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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들로부터 조직탈퇴서 받아내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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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방경찰청, 전국 처음 충북지역 조직폭력배들 특별정화 및 단속 나서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나는 조직폭력 단체인 00파에 가입해 활동한 사실을 인정하며 앞으로 건전한 생활과 성실한 사회인으로 복귀하여 선량한 시민으로 생활할 것을 약속하며 아래와 같이 다짐합니다.’

조폭 부하가 두목에 올리는 ‘충성맹세서’가 아니다. 경찰이 조폭들을 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 쓰도록 하는 다짐서이다. 조폭 구성원에서 탈퇴하고 정기적 회합이나 행사활동에 나가지 않겠다는 고백서이자 약속이다.
◆김용판 청장의 새로운 도전=충북지방경찰청이 최근 전국 처음 조폭으로부터 조직탈퇴서를 받아내는 특별정화 및 단속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이를 앞장서 진두지휘 사람은 김용판 충북지방경찰청장(치안감). 김 청장은 지금까지 다른 지방경찰청에서 하지 않은 일을 벌이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 최초로 술에 취해 주먹을 휘두르는 주폭들 뿌리 뽑기에 나서 호평을 받은 김 청장은 이번엔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전담조직 확충과 탈퇴 유도=김 청장은 지난 1월31일 기존의 광역수사대에 마약수사대를 편입하고 일선 베테랑형사들을 보강, 2개 팀 4개 반 체제로 조직을 키웠다.

경찰이 파악한 충북도내 관리조직폭력배는 9개 파에 265명. 이들에 대한 1대 1 동향관찰과 세밀한 내사로 사람을 해칠 수 있는 폭력조직원과 교화할 수 있는 폭력조직원으로 나눴다.

이렇게 분류된 조폭들에게 접근, 조직에서 나와 건전한 사회인으로 복귀해 올바로 생활하겠다는 취지의 ‘조직탈퇴 다짐서’를 받고 있다.

이는 조폭에게 경찰이 먼저 대응해 조직폭력 활동을 자제토록 해 불법행위를 막고 폭력조직도 서서히 깨어지도록 하기위해서다.

◆정화 대상 얼마나 되고 사후관리는?=충북지방경찰청은 청주, 충주, 제천 등 도시권의 6개 폭력조직을 1차 정화대상으로 삼고 있다. 청주시내 조폭 두목 A씨(52)등 104명(관리대상 231명중 45%)이 최근 건전한 사회인으로 복귀하겠다는 내용의 다짐서를 스스로 썼다.

이들에 대해선 1년간의 유예기간을 둬 움직임을 살핀다. 결과 폭력단체와의 관계를 끊고 조직 활동을 않는 것으로 판단되면 관련위원회를 열어 경찰?검찰의 조직폭력관리대상 명단에서 지울 방침이다.

충북지방경찰청은 7일부터 시행될 2단계 조치로 군 단위 3개 파 34명의 폭력조직원에 대해 내사활동을 벌여 조직해체는 물론 건전한 사회인으로 돌아가도록 이끌 계획이다. 그러나 다짐서를 내지 않고 폭력조직원으로 계속 활동하면 집중적인 내사와 맨투맨 식 동향파악을 연중 펼쳐 범죄자를 끝까지 잡을 방침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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