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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치에서 외치로'...보폭 넓히는 구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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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서울 에이펙 기업인자문위원회 호스트 맡아...아태 기업인들과 교류 확대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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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사진)이 오는 4월 서울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ㆍ이하 에이펙)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에 참석해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한다. LG전자 사령탑으로 그동안 내치(內治)에 주력해온 그의 행보가 외치(外治)로 확대되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내달 4월26일부터 사흘간 롯데호텔에서 170여명의 에이펙 기업인들이 참가하는 ABAC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구 부회장은 국내 재계를 대표해 호스트를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구 부회장이 회의의 원할한 진행은 물론 만찬 등 부대 행사에서도 손님 접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ABAC는 에이펙 21개 회원국간 경제 협력 로드맵을 논의하는 민간 기구로, 3차례 분기별 회의 내용은 11월 에이펙 CEO 서밋을 통해 회원국 정상들에게 전달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난 해 G20(주요 20개국) 비즈니스 서밋이 글로벌 경제를 거시적으로 투영한다면 ABAC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경제 환경을 보다 세부적이고 실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구 부회장이 외부 활동에 소극적이라는 그간의 평판을 깨고 글로벌 무대에 선 배경도 눈길을 끈다. ABAC 멤버는 에이펙 국가별 기업인 3명으로 제한되는데 지난 해 초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사의 위기로 더 이상 활동이 어려워지자 구 회장이 기꺼이 '구원투수'를 자임하고 나섰던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당시 우리 몫 하나를 잃을 뻔 했는데 구 부회장이 흔쾌히 받아들여 한국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며 "올해 ABAC 주제가 '에이펙 경제 통합'이라는 점에서 구 부회장의 역할이 더욱 주목된다"고 밝혔다.
지난 해 10월 구 부회장은 격량에 휩싸인 LG전자의 새 수장에 오른 뒤 '독한 DNA'를 앞세워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 쇄신에 주력해왔다. 내달 18일 LG전자 주주총회에서 사내 이사로 선임되면 '구본준호(號)' 체제는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내치에 주력해온 구 부회장이 올해는 글로벌 기업인들과 접촉을 늘리는 등 대외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에이펙 기업들과의 협력에도 가시적인 성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ABAC는 지역 경제 통합, 지속가능한 발전, 중소기업 역량 강화, 금융과 경제, 실행 및 지원 등 5개 워킹그룹으로 나눠 논의가 이뤄지며, 한국 기업인 대표로는 구 부회장과 함께 류진 풍산 회장, 강호갑 신영 회장이 나선다.

해외에서는 중국 최대은행 ICBC의 왕 릴리 부사장, 홍콩 최대 통신기업 PCCW의 리처드 리 회장, 일본 도시바의 모리모토 수석 고문, 러시아 2위 은행인 JSC VTB뱅크의 안드레이 코스틴 회장, 대만 비아테크놀로지의 쉐어 왕 회장 등 170여명의 기업인들이 방한한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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