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처음에는 '과연 되겠느냐'는 부정적 의견이 많았지만 그간 특위의 노력으로 공천개혁을 지지하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


공천제도 개혁이라는 쉽지 않은 숙제를 놓고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우호적 여론 확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7월 전당대회 이후 당 공천제도개혁특위(이하 공개특위) 위원장을 맡아 상향식 공천제와 현역의원 평가지수 도입을 골자로 한 공천개혁안의 관철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

◆"공천제 개혁, 정치발전 종결자"...릴레이 토론회 개최


한나라당 공개특위는 2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완성을 위한 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제로 공개 토론회를 연다. "공천제도 개혁은 정치발전의 종결자"라는 화제의 명언(?)을 낳은 22일 트위터 토론회에 이어 이틀만이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당내 초재선 의원 60여명이 토론회에 참석했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나 최고위원이 주도한 공천개혁의 핵심은 지도부의 밀실공천과 계파간 나눠먹기식 공천을 방지하고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에게 돌려주는 상향식 공천을 도입하자는 것. 줄서기보다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는 공천권을 확실하게 보장하겠다는 것.

나 최고위원은 아울러 이날 토론회를 마지막으로 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실시를 원칙으로 하는 최종안을 오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다. 나 최고위원은 "국민경선도입은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상향식 공천제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조직 동원선거 논란과 관련, "여야가 동시에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하는 게 국민참여를 이끌어내고 국민경선의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하며 "민주당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 차선책으로 이른바 2:3:3:2(대의원 20%, 당원20%, 국민20%, 여론조사 20%)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천제도 개혁 실패, 19대 총선 참패로 이어진다?


당 일각의 우려와 반발에도 나 최고위원이 공천개혁에 열정을 쏟는 것은 내년 4월 총선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당시 공천을 놓고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 나 최고위원은 "계파수장이 나눠먹는 공천으로는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며 "(19대 총선에도 밀실공천이) 그대로 공천을 반복한다면 당이 깨지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이는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해 공천개혁이 최우선적으로 담보돼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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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이와 관련, "총선은 대선과 달리 현 정부를 심판하는 회고적 투표 성향이 강해 한나라당에 대한 응징 투표로 연결될 수 있다"며 "상향식 공천은 한나라당의 생존전략"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국민참여경선의 상향식 공천을 하고, 한나라당은 공심위 중심의 하향식 공천을 채택할 경우, '한나라당 후보 = 밀실 후보 vs 민주당 후보 = 국민후보'라는 구도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개혁 경쟁력에서 야당에게 크게 밀려 총선에서 참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개특위는 지난해 7월 나경원 위원장, 서울대 교수인 박효종 부위원장으로 비롯해 21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지난 6개월간 11번의 전체회의와 5차례의 권역별 공청회를 거쳐 ▲ 여야 동시 경선 ▲ 객관적 평가지수 개발 ▲ 공심위의 공천관리위원회로의 전환 등을 골자로 하는 최종안을 마련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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