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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우물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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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담당 직원들 이례적 해외출장
우수 마케팅 국내 적용 위해 열공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기아자동차 국내영업본부의 중간간부 A씨는 지난 15일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일본내 자동차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일본 시장에 한발짝도 들이지 않은 기아차가 현지에 영업관련 인력을, 그것도 해외 마케팅이 아닌 내수 담당 직원을 파견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A씨는 3박4일간 도쿄와 오사카 등지의 자동차 매장을 살필 계획이다.
국내 영업 담당자가 해외 출장에 나서기란 사실상 '하늘의 별따기'지만, 기아차에서는 적어도 예외다. 기아차는 올 들어 해외 영업 및 마케팅 부서직원들의 전유물이었던 해외 출장을 국내 영업부서 직원들에게도 대폭 개방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시장도 중요하지만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해외의 우수한 마케팅 기법을 국내에 과감히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국내 마케팅이나 영업부서는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만큼 기발한 아이디어가 중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하면서 "그동안 너무 우물안 개구리처럼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 들어 기아차 국내 영업본부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라면서 "눈에 띄는 전략은 적극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해외 시장 조사 뿐 아니라 국제 모터쇼 행사에도 내수 영업 관계자들을 보낼 예정이다. 그동안 모터쇼는 해외 마케팅이나 연구소 임직원들이 주로 참관했는데, 다음달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에는 국내 마케팅 임원이 참관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자동차 흐름을 파악해야 국내 시장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앞으로 해외 신차 발표회, 모터쇼 등에 해당 임직원을 보내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출장에 나선 직원은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경차 CUV의 마케팅 전략 수립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기아차가 선보이는 CUV는 일본 경차 메이커 다이하쯔의 '탄토'와 비슷한 개념의 차인데, 우리나라에는 처음 선보이는 세그먼트다. 경차 문화가 발달한 일본 시장을 배우는 이유다.

기아차는 지난 1월 올뉴 모닝 출시 행사에서도 일본 경차 관계자들을 초청하는 등 경차 세그먼트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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