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살인적인 물가에 짓눌리는 영국경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살인적인 물가에 짓눌리는 영국경제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껌 한 통에 2000원, 맥주 한 병에 7000원...영국이 살인적인 물가상승률 때문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코트라 런던 KBC와 영국 통계청(ONS) 등에 따르면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12월에 1% 이상 상승해 연평균 3.7% 수준까지 올랐다. 이는 애초 예상했던 3.4%를 웃도는 수치며 통계를 시작한 1996년 이래 최고의 증가치다.
품목별로는 연료가격이 전년 대비 48.7% 상승해 석유가격이 리터당 1.3파운드(2300원) 수준으로 진입했다. 영국은 북해산 브렌트유를 생산하는 산유국임에도 기름값이 우리나라보다 비싸다.

주택 및 자동차 보험료 역시 지난해부터 크게 상승해 19.5%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원자재 가격 5.7%, 대중교통 요금 6.5%, 식품가격 5.7% 등 서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들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가는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상승세를 잡는다. 하지만 영국정부는 당분간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막대한 부채를 갚기 위해서 화폐를 찍어내는 양적 완화조치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
나라빚을 갚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인플레이션을 사용한다는 논리다. 이는 정부부채의 해소에는 효과적이지만 민간자산은 필연적으로 고갈시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영국의 기준금리는 22개월째 0.5%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에선 영국정부의 이같은 전략이 통제 불가능한 슈퍼인플레이션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호주홍수 등 세계 각 지역 악재로 인한 원자재, 식량가 폭등현상이 지속되면, 인플레는 현재 3.7% 수준을 훨씬 웃도는 5% 대까지 진입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는 영국 경제가 다시 침체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자동차 폭발에 앞유리 '박살'…전국 곳곳 '北 오물 풍선' 폭탄(종합)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국내이슈

  •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