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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반정부 시위단체 집회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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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이집트 반정부 시위단체들이 4일 대규모 집회를 재개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이집트 반정부 시위대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일'(Departure Day)로 선포하면서 오전부터 수천명의 시위대가 다시 집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집트의 모하메드 탄타위 국방장관 겸 부총리는 이날 군 병력에 둘러싸인 채 타흐리르 광장을 직접 방문, 무바라크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면서 반정부 시위대에게 자제를 호소했다.

오마르 술레이만 이집트 부통령은 3일(현지시각) 국영TV 연설을 통해 대통령 일가의 대선 불출마와 무슬림 형제단과의 대화 등 사태 수습 방안을 제시했으나 무슬림 형제단은 "국민들이 정권을 무너뜨렸다"면서 "불법적인 정권과의 어떠한 대화에도 응하지 않겠다"며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무슬림 형제단은 무바라크가 일단 권좌를 떠난 뒤에야 이집트 정권의 이양 문제에 대한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고 알 자지라 TV가 보도했다.
반정부 시위대는 4일을 무바라크 대통령이 퇴진을 결심해야 할 마지막날로 선언하고 무바라크가 물러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야권의 핵심 지도자로 떠오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4일까지 사임할 것을 요구하며 최후통첩을 보낸 바 있다.

반정부 시위대는 이날도 거리로 나와 "오늘은 마지막날", "이집트에게 오늘은 경축의 날"이라는 등 구호를 외치면서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상당수 시위대는 통행금지에도 불구하고 타흐리르 광장 등에서 철야농성을 펼쳤으며 일부 시위가담자들은 텐트 또는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가 열흘째로 접어든 3일 ABC와의 인터뷰에서 "물러날 의사가 있지만, 국가적 혼란을 우려해 사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측은 익명을 전제로 무바라크 대통령의 사임을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으며 미국 상원은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과도 정부 구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이집트를 압박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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