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야권 잠룡들, 불붙은 '복지' 경쟁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설 연휴를 끝으로 야권 차기 주자들을 중심으로 복지 정책 재원조달 방안을 둘러싼 대결 구도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야권 차기 주자들 가운데 '보편적 복지'에 이견을 제기하는 이들은 없지만 재원마련 방안에 대해선 저마다 다양한 색깔을 갖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세균 최고위원이 증세 신중론자로 구분된다. 이들은 급격한 세목 신설 없이도 부자감세 폐지, 세입ㆍ세출 구조 개혁 등을 통해 보편적 복지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 참여정부 시절 '세금폭탄'이라는 한나라당(당시 야당)의 집중 공격에 따른 민심 이반의 학습효과가 적지 않다. 보편적 복지 재원조달 방안 기획단 단장인 이용섭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보편적 복지를 위해서는 '우리가 세금을 더 내야 하는 것인지, 한나라당의 공격에 대응할 방안이 무엇인지'를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정동영 최고위원은 대표적인 증세 불가피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부유세'라는 명확한 용어를 전면에 내걸고 있다. 그는 "복지를 얘기하면서 세금을 얘기하는 것은 불편한 일이지만,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유세 도입 거부 여부를 놓고 '제2의 MB정부' '보편적 복지 국가'라는 자극적인 표현으로 논쟁을 확대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보편적 복지' 논쟁에 일정 거리를 두고 있다. 다만, 유 원장이 최근 "사안별로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의 결합이 불가피하다"고 밝힌바 있어 민주당의 '3+1(무상 급식ㆍ보육ㆍ의료+대학 반값 등록금)' 복지 정책보다 현실론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복지 정책 경쟁은 연휴 이후 더욱 불붙을 전망이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쇄신연대 모임을 중심으로 부유세 도입을 위한 전당원 투표제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설 연휴 직후 대선 준비를 위한 베이스캠프격인 재단 준비위를 발족 한 뒤 주거와 일자리를 포함한 복지 정책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달중 기자 dal@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서울대병원·세브란스, 오늘 외래·수술 '셧다운' "스티커 하나에 10만원"…현금 걸린 보물찾기 유행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국내이슈

  •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해외이슈

  •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PICK

  •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