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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사람들] "설에는 지리산 공원이 더 바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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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이번 설 연휴는 징검다리 휴일이 겹쳐쓰면 최장 9일 쉴 수 있다. 그래서 일명 설 황금휴가로 불린다. 그러나 오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기나긴 설 연휴가 또다른 근무의 연장선으로 이어진다.

"설 연휴에는 국립공원이 한결 더 바빠집니다" 이관원 지리산 국립공원관리공단 남부 사무소 주임(39)은 이같이 4일 말했다. 지리산 전체 300여명 공단 직원 중에서 서로 나눠 설 연휴 기간은 반절씩 근무하기로 했다고 한다. 연휴 근무는 별 대단한 일이 아니라면서 그는 연신 강조했다.
2011년 새해 아침 노고단 <사진 제공=국립공원관리공단>

2011년 새해 아침 노고단 <사진 제공=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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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TV 프로그램에 지리산 둘레길이 소개되면서 부쩍 탐방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황금 연휴에는 지리산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들이 배로 늘 거라는 전망이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이 부쩍 더 국립공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날씨가 풀리면서 나들이하게 딱 좋은 연휴다.

탐방객이 늘면 국립공원 사무소도 한층 더 바빠진다. 건조 주의보가 며칠째 이어지면서 봄철 산불 예방기간도 한달 앞당겨졌다. 이에 따라 산불 예방을 위한 현장 순찰도 몇배 강화된다.

"설 연휴 근무 어렵지는 않습니다만, 가족들이 속상해하는 게 아쉽죠" 이 주임은 씩씩하게 답했다. 2006년에 입사해 만 5년째 접어드는 그에게는 명절 근무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듯 했다.
"고향에 오셨으니 공기 좋은 지리산 방문하고 가셔야죠"라면서 "단 작은 실수가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만 주의해 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쑥쓰럽게 부탁했다. 산불 방재 활동에 지원 나가야 한다면서 그는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늘 현장이 중요하다는 국립공원 다운 끝인사 였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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