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지브 비스워스 이사 단독인터뷰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라지브 비스워스 수석이사 겸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7일 "위안화 절상은 미중 무역 불균형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달러의 위상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스워스 수석이사는 또 “미국이 대중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에 빠른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위안화 절상의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미국은 환율을 제외한 다른 방법으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스워스 수석이사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거시경제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는 정치ㆍ경제ㆍ금융 정보 서비스 기관으로, 본지의 아시아경제 전략연구소와 지난해 12월 한국 최초로 콘텐츠 제휴 계약을 맺고 국가별 정보 및 산업 분석, 글로벌 경제ㆍ금융 정보,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하는 다른 방안으로 중국의 시장개방과 내수 확대를 꼽았다. 비스워스 이사는 “내수가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 수준”이라면서 “중국은 내수를 확대하고 수입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이미 내수를 진작시키는 방안으로 정책을 전환했다”면서 “갈수록 저축률은 낮아지고 소비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금 인상으로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내수가 크게 늘 것이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 그는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보잉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중국과 450억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경제 협약을 체결했다”면서 “이는 미중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며, 미국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불균형 문제를 해결해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스워스 수석이사는 위안화 절상폭과 속도에 대해서는 현재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위안화는 매년 3~5% 점진적으로 절상될 것”이라면서 “위안화 절상은 중국 수출 기업들에게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경제 상황을 고려해 절상속도와 폭을 조절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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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는 올해 11월 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기축통화 개편 문제는 현재의 ‘달러 본위제’를 크게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스워스 수석이사는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달러가 강세로 전환될 것”이라면서 “특히 유로에 대해서는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 스위스프랑, 원화와 같은 신흥국 통화는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원화의 경우 북한 등 정치적인 요인으로 변동성이 높지만, 특별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급격한 변화 없이 한국의 경제 성장 추이에 따라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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