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으로 채워지는 뮤지컬 '광화문 연가' 화제
[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故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 같은 음악들이 뮤지컬 '광화문 연가'로 탄생한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오는 3월 20일부터 4월 1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대장암으로 투병중인 가운데서도 뮤지컬 제작의 꿈을 잃지 않았던 이영훈. 그의 꿈은 이제 동료, 후배들이 십시일반 제작비를 모아서 공연으로 만들어지게 됐다.
1000 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화제가 됐던 오디션은 1차, 2차 심사를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캐스팅이 완료됐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진행되는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 한 여자를 사랑했지만 결국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떠나보내야 했던 상훈 역에는 박정환이 캐스팅됐다.
현재 상훈의 과거 회상 장면에서 등장하는 '회상 속 상훈'은 윤도현 송창의가 더블 캐스팅됐다.
자신의 모든 것을 잃게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형 상훈을 보호하기 위해서 포기했던 '현우' 역에는 김무열 임병근이 캐스팅됐다.
두 남자의 사랑을 받지만 아픔을 가진 비련의 여주인공 '여주' 역에는 리사가 출연한다. 제작진이 가장 고심했던 배역이 바로 여주 역이다. '광화문 연가'에 사용되는 곡들이 너무나 유명한 노래고, 남자곡이기 때문에 노래를 잘할 수 있는 배우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김태한 구원영 허규 양요섭(비스트) 등이 '광화문 연가'에 출연을 확정짓고,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했다.
故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으로 꾸며지는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이미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는 화제의 작품이 됐다. 팬들은 연일 클럽게시판에 공연 소식을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기대들을 내놓고 있다.
이 작품이 기대감을 갖게 하는 이유는 대중 가요를 이용해서 뮤지컬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전에도 대중가요를 사용해 뮤지컬을 만들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스토리 위에 각각의 노래를 짜깁기한 공연이 대부분이었다. 해외에서처럼 단일 가수, 단일 작곡가의 음악으로 만들어진 작품은 드물다.
현재까지 단일 가수의 음악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은 2006년에 공연된 동물원의 음악으로 만들어진 뮤지컬’동물원’이 있었으나, 단일 작곡가의 대중음악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은 '광화문 연가'가 최초다.
세상을 살아가며 느끼는 일상의 감정들을 서정적으로 써 내려갔던 그의 노래가 없었더라면 뮤지컬 '광화문연가'의 탄생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한편, 故 이영훈 작곡가는 '옛사랑''사랑이 지나가면''광화문연가' '굿바이''붉은 노을''기억이란 사랑보다' 등의 노래를 작곡해 1980년대 가요계를 풍미한 인물로 2008년 대장암으로 사망했다. 문화 예술인들은 그의 공적을 인정해 정동길에 이영훈을 추모하는 노래비를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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