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매물나온 대선주조 반응 시큰둥
1차 무산후 분산서 점유율 많이 떨어져 주인찾기 장기화조짐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대선주조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다시 등장했지만 관련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지난해 1차 매각이 가격차이로 인해 무산된 이후 대선주조에 대한 매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평가 때문이다. 대선주조의 주인찾기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선주조 채권단은 지난 20일 대선주조 매각 입찰 공고를 내고 28일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예정이다. 입찰과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일정은 추후 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롯데를 포함한 주류업계는 물론 '향토기업 살리기'를 원했던 부산 지역내 기업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부산내 소주 시장 점유율이 최근 많이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원소주'를 생산하는 대선주조는 부산의 대표적인 주류기업으로 한때 부산 소주시장을 80% 가까이 점유했던 업체였다.
그러나 최근 잇따라 신제품을 선보이고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타업체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대선주조의 부산 소주시장 점유율이 처음 매각 추진 당시 70%대에서 현재 50% 대로 떨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1차 매각에 참여했던 현지기업 관계자는 "젊은층을 위주로 소주 소비가 무학의 '좋은데이'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선주조를 인수한다고 해봐야 실효성이 떨어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장 1주일 정도 시간이 남았는데 이미 굵직한 자금계획을 수립한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력한 인수자로 떠올랐었던 롯데 역시 급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롯데 관계자는 "그룹 내에서 이번 인수와 관련해 아직까지 검토되고 있는 내용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1차 입찰에선 부산상공계 컨소시엄, 조선기자재업체인 BN그룹, 롯데칠성음료 등 3개사가 참가, 부산상공계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가격인 23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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