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4분기 어닝시즌 투자전략은? <우리투자證>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17일 4분기 실적시즌 이후 미국 기업이익 개선세 둔화와 한국 경기 및 기업이익 턴어라운드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경기민감도가 높은 업종 중 지난해 영업이익 더블업된 업종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권고했다.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더블업된 업종의 경우 한국 선행지수 및 기업이익이 일치하는 국면에서 가장 먼저 밸류에이션 재평가 대상으로 주목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 이후 미국은 알코아, 인텔 등의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것으로 발표되자 긍정적 센티먼트가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이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다만 미국은 4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한국은 4분기보다는 올해 실적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차이점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향후 시장방향성을 가늠하는 데 있어 4분기 어닝시즌 동안 중점을 두고 살펴봐야 하는 이익지표가 한국과 미국 간 다르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S&P사에 따르면 12일 기준 S&P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4분기 EPS는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한 주당 18.23달러로 4분기 연속 개선세를 시현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우리투자증권은 높은 실업률 지속 및 소득정체로 인해 소비가 둔화되면서 기업이익(EPS)이 1분기를 정점으로 2012년 3분기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번 미국의 4분기 실적발표 결과가 기대치를 크게 넘어서지 못할 경우 이익정체에 대한 우려가 차익실현 매물출회 및 기업의 인력채용 감소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미국기업의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이 이전보다 높은지(기업에게 이익개선에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며, 특히 인력채용 규모가 큰 '소매'업종의 이익개선 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기업의 4분기 실적은 대규모 일회성 비용(상여금, 배당금 등)이 반영되면서 감소하기 때문에 현재 시장의 화두는 4분기 실적이 아닌 올 실적개선 가능성이라고 제시했다.
최근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를 보더라도 4분기 21조3000억원, 올 1분기 22저4000억원으로 이익모멘텀 턴어라운드 스토리가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반도체업종의 4분기 및 올 1분기 이익전망치 하향조정이 지속되고 있어 아직까지는 이익개선 전망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종의 4분기 이익감소 폭과 그에 따른 1분기 이익전망 변화를 통해 이익전망 하향조정 마무리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주문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반도체ㆍ장비(9.6배), 자동차ㆍ부품(7.6배), 운송업종(8.6배)은 올해 PER이 전체업종 평균치인 10.5배를 하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단 해당업종 내 종목 선별시에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해당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을 선별해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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